게임 평소 게임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꼳히면 뽕을 뽑아야 끝을 본다.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집구석에서 칩거를 했다. 2달 후, 세상에 나오려고 하니 한국어가 잘 생각 나질 않았다. 그때가 대학 1학년 때였는데, 사춘기의 여파로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고 있던 나의 마음에 큰 변화가 생겼다. 격랑은 잠잠해지고, 고요한 평화가 깃든 것이다. 마음속에서 농성 중이던 자기혐오도, 거기에서 오는 고독도 모두 사라졌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마음을 보면서 알았다. 혐오나 고독도 삶의 에너지면서,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살아있기는 한 걸까?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다. 요즘 격하게 게임을 하고 있고,뽕을 뽑았다. 이제 끝을 볼 때가 될 것 같다. 긴터널을 지나온 느낌. 다시 생활로 돌아갈 시간이다 :) 약 1주일간의 사투 끝에 어제 새벽 나치를 물리쳤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공허함 속에서 이 글을 썻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하니 메신저로 링크가 띡하고 올라온다. 직장 동료 쿼군이다. 4월 14일 새버전이 발매된다며 축하를 건넨다;;;; 축하라니... 2009/04/08 14: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