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베프 나에게는 오래된 친구가 있다. 이 친구와 나는 오랜시간 단짝으로 지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닮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성격은 물론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삶의 풍경까지 어느 하나 닮은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프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 유유상종이라는 말은 애매한 친구지간에나 어울리는 속담이다. 오히려 나쁜 친구를 경계하라 용도로 애용되는 근묵자흑은 베프가 체결되는 메커니즘에 더 잘 어울린다. 나를 방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모두가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 당신은 나를 방해할 수 없어


2009/07/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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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man 2009/07/29 22:37 L R X
굳이 말하자면 뜻은 안 맞아도 맘만 맞으면 얼마든지 즐겁게 놀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저와 동거하고 있는 놈도 비슷한 관계네요.
egoing 2009/08/01 19:51 L X
의미심장한데요? 뜻은 안 맞아도 맘이 맞는다. 음.
eeum 2009/07/30 22:09 L R X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생일 전날 친구한테 뜬금없이 전화가 오더니.
"내일 생일이잖아~"
"내 생일 따위 신경쓰고 있었던 거야?ㅎㅎ"
"내 따위따위가 네 생일 따위 신경쓰고 있었단다ㅋㅋ"

나를 낮추고,너를 낮눠도 전혀 낮지않은 느낌.
짧은 말 장난에 싱겁게 끝나는 대화들이지마는,
그래도 편하게 얘기할수 있다는건 이런거였구나.
하고 정말이지 오랜만에 느꼈었어요.
저완 다른 친구지만, : )그래도 따져보면 누구보다 잘 맞기에 여태껏 견뎌주는거 같아요 서로서로,-_-
egoing 2009/08/01 20:09 L X
'낮춰도 낮아지지 않는 느낌' 이것은 '당신은 나를 방해할 수 없어'와 비슷한 느낌인데요? 제 식으로 풀어보면 당신은 낮아질 수 없어.이런게 아닐까요? 저도 항상 우리(저와 친구 물론 eeum님에게도)에게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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