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와 기획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이건 기만이다. 국민이란 한사람이면서 한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4천만 개개인이 국민일 뿐, 4천만 전체가 한명의 국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실재하지만 그 숫자만큼이나 재각각이기 때문에 실재하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 아이와 어른, 남자와 여자, 지방과 서울, 집 있는 자와 없는 자.... 정책은 소외를 제거하는 수단이 아니라, 누구를 소외시킬 것인가의 문제다. 마찬가지로 그 정책을 수립하는 정치인은 누군가를 소외 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인이다. 그럼 소외되는 국민은 국민도 아니란 말인가? 물론 이들은 국민이다. 단지 소외된 국민일 뿐이다. 소외된 체 그냥 사는 것이다. 사실 소외되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소외된 자들의 소외를 잘 감춰두는 것 역시 정치인의 역활. '국민'을 '유저'로, '정치'을 '기획'으로 치환해보자.
2009/11/29 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