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 내 친구가 내 블로그와 트위터를 보며 '허세가 있다'고 그랬다. 또 다른 친구는 나의 '포장하는 경향'을 언급 했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또 다른 친구는 '그런 면'에 대해서 공감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설령 내 글에서 최민수나 문희준, 혹은 장근석이나 신해철이 보인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일단 나는 이들의 과감한 자기 표현을 지지하고, 우리 사회의 문제는 자의식 과잉이 아니라 결핍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방법인 스타일에 대해서 이런 저런 모색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허세가 느껴진다면 그것은 시정의 문제가 아니라 감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스타일에서 허세가 느껴지건 허기가 느껴지건 그건 나의 자유면서, 타인의 느낄 자유다. 무대 위의 배우는 연기의 자유가 있고, 관람석의 관객은 관람의 자유가 있는 것이니까. 그러니 나에게서 허세가 느껴진다면 걱정하지 말고 지적해주시길. 주의 깊게 경청한 후에 내 마음대로 할꺼니까. ^^ 동시에 왜 유독 친구들의 컴플래인이 이렇게 빈번할까를 생각해 봤다. 아마 그들이 아는 나와 온라인의 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도 이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인간은 누구나 시시각각 다른 가면을 쓰고 산다. 이를테면 가정에서 일터에서 혹은 친구들 사이에서 나의 모습은 제 각각이다. 심지어 육체를 배제한 온라인이 오죽하겠는가? 오히려 내가 온라인을 하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다른 모습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일치시키려고 전혀 노력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내가 뻥카를 치지만 않는다면 허세 정도야 귀엽게 봐줄수도 있는거 아닌가? 친구들아 ㅋㅋㅋ(원래 아는 것들이 더 무서운 법) 2009/12/13 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