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에 대한 유감
공감에 대한 유감 때때로 배움과 공감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둘은 다르다. 배움이란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고, 공감이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른 방식으로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배움은 컨텐츠의 문제고 공감은 스타일의 문제다. 먼가 공감이 된다면 이미 내 안에 있던 것을 표현하는 방식의 새로움이나 세련됨에 매료된 것일 뿐, 멀 배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모두들 공감에만 목을 멘다. 그리고 일제히 공감의 기획자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배움에 목말라 있는 겸손한 사람이라 여기고 은밀한 만족감을 챙겨간다.  사실 배움은 내 안에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수업처럼 따분하거나, 리서치처럼 지리멸렬하거나, 꼴통들의 이념처럼 열받는 것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배움의 풍경은 공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지 않던 것을 공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하면 막 머라고 하면서, 같은 것을 맞다고 하는 것은 머라고 안하는 사람들과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시대. 어쩌면 그게 우리의 상한일지도.
2009/1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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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ead & Lead 2010/01/30 20:05 x
제목 : 논쟁, 알고리즘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수많은 생각을 접하게 된다.나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만나는 지점에서공감을 하게 되기도 하고, 반감을 하게 되기도 한다.공감의 의미는 무엇일까?반감의 의미는 무엇일까?나와 생각이 100% 같은 사람에게선 배울 것이 없다. 공감만 하다 끝난다. 결국, 나와 생각이 부분적으로 같은 사람에게서 sustaining하게 배울 수 있다. 생각이 완전히 다른 사람에게선 disruptive한 배움을 얻게 되고. 세상에 생각..
ghost 2009/12/18 02:37 L R X
오오오 날카로운데요? 가끔씩 이고잉님은 비정상적인 통찰을 시전하는 거 같아요.
egoing 2009/12/20 23:29 L X
시전이라는 표현이 눈에 확 들어오내요. 미국 생활은 재미있어요? ㅎ
muhan 2009/12/21 18:03 L R X
기본적으로 뇌가 퇴보하고 있다고 가정이 드가면(실제 청년기 이후 그렇다고들 하니까)공감이라는 것 만으로도 일종의 배움의 곁가지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말씀하신데로 공감하지 않았던걸 공감하게 되는 배움보단 못하고 정도가 아니라고 봤던게 정도인걸 깨닫게 되는 것만은 못하더라두요.
egoing 2009/12/23 10:06 L X
공감을 통해서 이미 내 안에 있던 것을 더 세련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이것은 물론 의미있는 것이고, 분명히 배움의 영역에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세련됨은 배움의 적이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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