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서의 블로그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가 부상하면서 블로그는 한물갔다는 말들이 나온다. 나 조차도 이 블로그에서 블로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더는 하지 않는다. 블로그란 무엇이고,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류의 질풍노도식의 담론 자체가 드물어진 것이다. 그것은 블로그가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이 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지향한다. 책상이나 의자, 연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풍경은 흔치 않은 것이다. 그것은 이것들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란 존재 하지만 존재감이 없는 것들을 말하는데, 공기와 물처럼 존재감이 없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요즘 뜨거운 감자인 아이폰이나, 트위터를 두고 말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것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것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것은 이것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편안하게 드러나지 않는 생활을 꿈꾼다. 블로그란 무엇일까?를 말하지 않는 블로거들과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면서 포스트를 읽고 있는 사람들. 2010/01/07 0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