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서의 블로그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서의 블로그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가 부상하면서 블로그는 한물갔다는 말들이 나온다. 나 조차도 이 블로그에서 블로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더는 하지 않는다. 블로그란 무엇이고,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류의 질풍노도식의 담론 자체가 드물어진 것이다. 그것은 블로그가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이 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지향한다. 책상이나 의자, 연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풍경은 흔치 않은 것이다. 그것은 이것들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란 존재 하지만 존재감이 없는 것들을 말하는데, 공기와 물처럼  존재감이 없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요즘 뜨거운 감자인 아이폰이나, 트위터를 두고 말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것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것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것은 이것이 마음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편안하게 드러나지 않는 생활을 꿈꾼다. 블로그란 무엇일까?를 말하지 않는 블로거들과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면서 포스트를 읽고 있는 사람들.
2010/01/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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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몬드 2010/01/07 09:15 L R X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된 운영체제, 블로그를 생각합니다.
egoing 2010/01/07 09:28 L X
역시 아크몬드님식의 화법이내요. 운영체제가 된 블로그. 굿 ^^
RUKXER 2010/01/07 09:18 L R X
어쩐지 블로그 자체가 득도해 버린 것 같은... ㄷㄷㄷㄷ
egoing 2010/01/07 09:29 L X
거기서!! (세요) ㅎ
리얼임씨 2010/01/07 09:29 L R X
무림고수들이 내공이 쌓여감에 따라 냉혹하고 무서운 인상에서 점차 온순한 인상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매우 유사한 곡선을 그리리라.. 예상해 봅니다;
egoing 2010/01/07 10:28 L X
흥미로운 관점이십니다!
사진우주 2010/01/07 10:29 L R X
아무렇지 않다는건 익숙해진거고..
익숙해진건..

그만큼 가까워졌다는게 아닐련지..^^..ㅎㅎㅎ
egoing 2010/01/07 10:31 L X
습관처럼요 :)
주성치 2010/01/07 10:51 L R X
저도 어제 비슷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며칠전 블로그 수요모임송년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본 어떤 섬의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하자 같은 시점에 접촉이 없던 다른 지역의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씻어먹기 시작했다는 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원숭이로 비유해서 죄송합니다.
egoing 2010/01/07 10:58 L X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피터드러커 선생이 한 말이 생각나내요. 절차란 소수의 천재들이 해결한 문제를 다수의 보통사람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제이슨 2010/01/07 11:58 L R X
블로그를 일상처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블로그가 일상이 되어 버린 이들에게 블로그의 진정한 가치는 어떻게 자리잡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지루하다 느끼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상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는것은 마음먹기나름이라 하겠지만 시간도 필요하다 봅니다.

블로그, 미투데이, 아이폰, 트위터...하지 않은 이들에겐 일상도 혁신도 아닌 청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일상에 들어오고자 하는 불청객일 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블로그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egoing 2010/01/08 18:47 L X
블로그, 미투데이, 아이폰, 트위터...하지 않은 이들에겐 일상도 혁신도 아닌 청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일상에 들어오고자 하는 불청객일 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인상적인 대목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민노씨 2010/01/08 10:29 L R X
아주 인상적인 글이네요. : )
그래도 이고잉님께서는 블로그 그 자체에 대해 좀더 고민하시고, 그 사유를 좀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저 개인적으론 여전히 블로그는 너무 덜 이야기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egoing 2010/01/08 18:47 L X
그래야죠. 이 글도 그런 글 아니겠습니까? ^^
jamie 2010/01/17 00:42 L R X
멋지게 말을 풀어낼수는 없지만, 블로그는 중요해. ㅋ
eeum 2010/02/24 16:20 L X
저 역시 동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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