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나에게 블로깅이란 세가지 ing를 의미 하는데, 포스팅과 댓글링 그리고 스키닝이 그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것들이 인격을 구성하는 세가지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점이다. 포스팅이 고독이라면, 댓글링은 소통이고, 스키닝은 스타일과 닮아있다. 이 중에 고독이 내가 나로 존재하는 방식이라면 스타일은 내가 타인으로 존재하는 방식이다. 그 가운데에 있는 소통은 내가 남과 만나는 통로다. 그런 점에서 포스팅과 댓글링 그리고 스키닝은 블로그가 자아의 대리점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어느 것 하나 소흘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틈만나면 블로그의 스킨을 가지고 꼼지락 거리는데 이 작업의 메인 컨셉트는 '결핍과 과잉의 긴장'이다. 블로그를 볼 때마다 여기서 무엇을 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래서인지 대체로 이 스킨에 대한 평가는 '심플하다'가 중론이다. 동시에 내 블로그에서는 과잉도 발견할 수 있는데, 1000개의 최신글이 나열 되도록 한 사이드 바말이다. 이것은 나 자신에게는 역사고, 영적으로는 주마등과 같은 것이면서, 타인을 향해서는 허세로도 기능한다. 하나의 페이지를 공유하는 이 결핍과 과잉의 긴장이 사진 한장 없이 심심한 이 블로그에 드라마틱한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면 폼 나겠지만, 사실 지금의 모양새에 도달하기까지 이렇게 거창한 컨셉이 배후에 있었던 것은 당근 아니다. 취향을 따라서 틈틈히 디자인을 바꿨고, 이 과정에서 일련의 패턴을 발견 했는데 거기에 결핍과 과잉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취향이 컨셉을 만들고, 일단 만들어진 컨셉은 취향을 지배한다. 2010/02/26 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