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선택이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나에게 선택이란 무엇일까?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나의 연대기에 근거해서 몇 가지 선택들이 결단의 산물이라고 평가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확실히 오해다. 나는 인생을 가지고 결단을 한 적이 없다. 나에게 결단이란 쇼핑이나 식사 메뉴를 정할 때나 필요한 것들이다. 그보다 중요한 사안을 두고 결단하지 않는다. 대신 생각한다. 우연한 계기로 찾아온 생각을 반복한다. 이것은 곧 습관이 된다. 그리고 이 생각이 너무 진부해져서 더 이상 진부해질 수 없을 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움직이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 된다. 순리대로 움직이고, 걱정도 근심도 없다. 2011/05/17 0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