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성 나는 기술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미시적으로는 기술을 긍정하면서도 거시적으로는 기술을 부정한다. 즉, 오랜 시간을 놓고 봤을 때 기술은 인류를 한순간에 파괴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기왕에 그 발전 단계에 놓인 개인에게 기술로부터의 소외란 비극적인 불행을 암시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에 대한 나의 관념은 기괴한 모습으로 구체화되는데, 이를테면 기술을 담아내는 텍스트들은 기술을 극악무도한 것으로 다루면서도, 생활코딩이나 효도코딩과 같은 기술 커리큘럼들은 그 안에서 직접적으로 찬양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수업인 이상 그 어떤 찬양보다 친기술적이다. 2011/12/31 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