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허영
경영학의 허영 경영학이란 다른 말로 리더쉽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리더쉽은 그 성격상 기본적으로 허영을 깔고 시작한다. 일단 리더라는 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일 뿐 아니라, 그 욕망 자체가 위계의 끝단을 소실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경영서적은 온통 거대기업 총수의 관점에서 경영을 논한다. 좀 트랜디하게는 스티브 잡스를, 좀 격조 있게는 잭 웰치를, 가깝게는 이건희가 되어보면서 이들이 만들어내는 판타지를 소비한다. 위인전의 중요한 고객이 둘 있는데 하나는 소위 경영자라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생들이다. 나는 경영자들의 독서와 소년소녀들의 순정만화 사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경영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제 처지를 아는 것이 아닐까? 왜 세계최고의 구멍가게를 경영하는 책은 나오지 않을까? 왜 세계최고의 중간관리자를 지향하는 지침서는 나오지 않는 걸까? 왜 세계최고의 파로워를 격려하는 책은 없는걸까? 허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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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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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kkang's me2DAY 2009/07/31 06:12 x
제목 : B급의 생각
RT 테즈카 오사무도 비슷한 말을 했죠 http://egoing.net/996 위인전의 중요한 고객이 둘 있는데 하나는 소위 경영자라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초등학생들이다.나는 경영자들의 독서와 소년소녀들의 순정만화 사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Tracked from dkkang's me2DAY 2009/07/31 06:12 x
제목 : B급의 생각
RT 왜 전 유상무 놀이가 생각날까요? 허경영경영~ 허경영경영~ 경역학의 허영~ egoing님: 허경영이라는 이름을 오랜만에 들으니 이 글이 생각난다. 경영학의 허영 http://egoing.net/996
Read&Lead 2009/02/06 00:45 L R X
지난 8년간 제 무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던 생각을 egoing님의 포스트를 통해 보게 되었네요. 통렬하게 현상을 베어내셨습니다. 리더는 인간의 뇌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버헤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잉여 리소스.. 그게 리더의 실체일지도 모릅니다. 귀한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egoing 2009/02/06 00:57 L X
오버헤드. 쉐아르님의 글이 생각나내요. 저에게 오버헤드라는 뜻을 가르쳐 주신 분이죠. http://futureshaper.tistory.com/162 ^^
ZihuataneJo 2009/02/06 01:28 L R X
하지만 꼭 이런 별 의미없는 경영서적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사실을 보면, 뭐랄까요..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
egoing 2009/02/06 11:49 L X
성공은 과정을 조작하기 쉽기 때문에 저는 이런 책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silent man 2009/02/06 02:38 L R X
아, 정곡을 찌르셨어요. 대체 왜 모두가 가능하지도 않은 CEO의 꿈과 이상을 따라가야하는지...
egoing 2009/02/06 11:50 L X
저 처럼 머리꼭대기 보다 가슴팍이나 목덜미 정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읽을 만한 책이 썩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쿨짹 2009/02/06 04:36 L R X
사회는 너무나 우월함에 강조를 두고 있는 거 같아요. 더 크고 더 비싸고 더 돈 많고... 그런데에 관심을 두죠.

모두가 다 CEO가 될 수는 없고 다 될 필요도 없는 거죠. 게다가 누구나 다 리더쉽을 가진 것도 아니고... 따르는 사람이 없는 리더는 과연 필요할까 생각해봅니다.

몇 년 전에 한강의 남쪽 지역에서는 엄마들이 어린 아이들을 리더쉽 학원에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과연 리더쉽.. 학원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going 2009/02/06 11:53 L X
저는 리더쉽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정확하게는 리더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보필하는데 최고의 능력을 가진 겸손한 친구를 알고 있습니다. 다행이 괜찮은 리더를 만나서 자신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었지만, 좋은 만남이 없었다면 이 친구는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요? 욕망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일방향성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dawnsea 2009/02/06 09:30 L R X
공감이 가는 명문입니다.

허영의 시대죠. 진짜.
egoing 2009/02/06 11:54 L X
감사합니다.^^
유정식 2009/02/06 09:47 L R X
컨설턴트로서 느끼는 바가 크군요. 컨설턴트도 허영의 산물이겠죠? ^^ 잘 읽었습니다.
egoing 2009/02/06 11:55 L X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경영을 둘러싼 수 많은 욕망 중에 다소 병적인 부분을 도드라지게 표현했을 뿐입니다. 오해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날 2009/02/06 11:08 L R X
> 왜 세계최고의 중간관리자를 지향하는 지침서는 나오지 않는 걸까? 왜 세계최고의 파로워를 격려하는 책은 없는걸까?

이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자기계발서 부류가 되지 않나요? :) 스티븐 코비나 데일 카네기, 짐 콜린스, 피터 드러커 책 중에 말씀하신 주제를 다루는 책이나 장(chapter)이 있긴 해요.

자기계발서가 아니더라도 조직관리, 인사관리라면 중간관리자에 대해 다루겠고요.

경영서 상당 수가 CEO나 상위 관리자 사례를 많이 다루는 걸 보면 갈수록 이쪽에 허영이 많이 끼고 있다는 점, 책이 가벼울수록(내용) 그런 허영이 강하다는 점은 동의하며 글 취지엔 공감하지만, “경영학의 허영”은 동의하기 어렵군요.
egoing 2009/02/06 11:58 L X
예 한날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경영학이 허영의 결정체라는 것은 아니고, 경영이 그 성격상 허영이 끼기 쉽고, 어떤 부분은 특히 그렇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잘 계시죠? ^^
laziel 2009/02/06 11:30 L R X
경영서적들을 보면 많은 수의 책들이 성공한 사람들에게 하나쯤 있는 드라마틱한 신화 한자락을 갖고 무리하게 일반화시키려 애쓰더군요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이 조선사업 수주의 핵심요건은 아닐텐데).

"판타지의 소비"라는 말이 참 와 닿습니다.
egoing 2009/02/06 11:59 L X
라지엘님은 스스로의 판타지를 만들어가고 계시니 걱정 안합니다.
매실이 2009/02/06 20:24 L R X
백만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왜 CEO가 되거나 어쨌건 리더가 되라고만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는 경영자가 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조직인거 같아요.

중간 관리자, 저 역시 누군가의 다리나, 목쯤에 있는게 좋은데, 그렇게 나이가 40이 넘어가고, 팀장보다도 훨씬 많은 나이에 실무를 하고 있으면, 조직내에서 무능력하다고 무시하는 분위기가 다반사지요.
개발회사얘기를 들어보니, 외국업체와 일하는데, 머리 허연분이 외국분이 실무엔지니어라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게 참 부러웠어요. ㅎㅎ
egoing 2009/02/07 11:05 L X
그게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로 꾸준히 활동하려고 해도 감원의 대상이 되기가 쉽지요. 경력직 1명의 고용을 유지하느니 신입 2,3명을 받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게지요. 한편, 기업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엔지니어들이 공부를 참 안해요. 경력에 걸맞는 가치를 가진 엔지니어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한쪽은 미래의 비전이 없으니까 공부를 안하고, 다른 한쪽은 공부를 안하니까 자꾸 도태시키고. 복잡한 속사정입니다.
Tuna 2009/02/07 08:48 L R X
여기는 일본인데, 어제 서점에 가니, '과장력'이란 책이 눈에 띄더군요. 중간관리자들을 위한 책이었어요. 성공과정이 각색된다는 말에 공감 열개 날리고 갑니다. ^^;;
egoing 2009/02/07 11:05 L X
그 책 저도 보고 싶내요. ㅎㅎ
소중한시간 2009/02/07 12:07 L R X
정말 정곡을 제대로 찍으셨습니다.
좀 다양한 시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것 같은데.. 전부 CEO가 되면 현업은 누가 담당할까요 -_-;
egoing 2009/02/08 15:26 L X
현업에 대한 욕구가 부족해서 그런지 이 나라에는 세계최고의 실무자가 별로 없는걸까요?
tobeboss 2009/02/16 10:00 L R X
저 실례가 되지 않다면 뭐하시는 여쭤봐도 .. 아 뭐 아무래도 상관없겠네요..

경영학에 대한 통찰과 접근방식이 신선해요 경영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저로선 경영학과 어떤 관계라도 있으신 분인가 궁굼해 지네요
egoing 2009/02/16 10:03 L X
그냥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적었을 뿐입니다. 대수럽지 않은 글들입니다. ^^
대흠 2009/08/31 11:18 L R X
아침에 일 시작해야 하는데.. ㅜㅜ
아~ 이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이슈를 제기하셨네요.
현재 경영의 주류, 현실을 놓고 볼 때 허영에 대한 지적은 적절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동석 박사님의 포스팅을 인용하고 싶네요.
최동석 박사님이 이야기 하시는 3세대 경영학에서는 경영자나 리더가 아니더라도 경영학을 이해하고 리더쉽을 알아야 할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부분과 전체가 서로 닮은 꼴로서 완벽한 유기체를 지향하는 전제에서...
"제3세대 경영학에서는 조직과 경영관리를 홀로그램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조직을 하나의 홀로그래픽 시스템(holographic system)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이란 무엇인가(5)_제3세대 경영학(Wholism)
http://mindprogram.co.kr/101

ps.지난 25년간 조직내에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면서 몸으로 부딪히며 그 날을 갈망했는데 그 날이 오면 전 조직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ㅜㅜ
egoing 2009/08/31 23:25 L X
최동석 박사님은 저도 좋아합니다. 일전에 태터캠프에 오셨는데 그 때 몰라뵙고 인사를 못드렸내요. 말씀하신 부분은 다소 어렵내요. 주신 링크를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밝음 2010/01/05 16:57 L R X
왠지 모르지만 제 상각에는 경영에 대해 새롭고 새로운 생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서 그러까요???
비밀방문자 2010/02/24 13:13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10/02/24 14:37 L X
ㅋㅋ(웃어도 되나?) 이런의 기고문의는 처음이내요. 글쎄요. 저도 좀 특이해서 표본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는데... 어떤 점에 대해서 궁금한지 물어보시면 제가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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