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왜 논쟁을 거쳐 승부로 결판날까?
토론은 왜 논쟁을 거쳐 승부로 결판날까? 1. 의견이 입장이 된다.
 A가 a를 말하자, B는 a와 같이 생각하면서도 또 다른 측면인 b를 이야기 했다. A는 a를 고집하게되고, B는 b를 고집하게 된다. 결국 대립되지 않는 의견 a와 b는 입장이되고, 한쪽이 꼬리를 내릴 때까지 싸움은 계속된다. 말하자면, 직렬적 사고와 병렬적 사고의 충돌이라고 한다 .

2. 논지의 질보다 양을 중시한다.
A와 B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A는 의견 a를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이유다. B는 의견 b,c,d,e를 가지고 있지만, a에 비해서 사소하다. A와 B가 충돌했다. 우선 A가 a를 말한다. B는 b를 말한다. 자기 차례에서 A는 초조해진다. B에 비해서 의견이 다채롭지 않기 때문이다. 토론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방식이다 보니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국, A는 무리한 의견을 도출하려하고, 이것은 a의 논지를 오려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A는 a의 질을 강조해야 한다.

3. 서로 무슨말을 하는지 모른다.
A는 a를 이야기하고 있고, B는 b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A는 b를 이해 못했고, B는 a를 이해 못했다. 가장 끔찍한 회의는 바둑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다. 이런 회의는 끝나지 않고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이런 경우 서로 상대의 견해를 설명해보라고 시키면, 이것만으로도 논쟁이 토론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4. 중재의 함정
때로 절묘한 절충안이 도출 되었음에도 논쟁이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중재를 받은 사람의 욕망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재란 토론의 결론을 조율하는 것이지만, 조율하는 행위는 자체는 토론의 흐름을 통제하는 것이다. 지배욕이 강한 사람에게는 토론의 결과보다, 때로 토론의 과정이 중요하다. 토론의 흐름만 주도할 수 있다면 이들에게 토론의 결과는 어찌되던 상관없다. 중재란 주도권을 구성하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욕망의 구조가 비슷한 사람끼리 충돌하면 답이 없다.

5. 자신감의 불균형
알 수 없는 이유로 회의가 공전할 때 상대의 자신감을 관찰해야 한다. 자연상태에서 자신감이란 배타적 자원이다. 그것은 독점되지 공유되지 않는다. 특히, 한쪽이 그냥 자신감만 결여된 상태라면 오히려 논의는 빨리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감은 결여됐지만, 자존심은 그대로라면, 논의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든다. 이 경우 문제의 해결은 자신감을 획득한 쪽에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감의 지분을 자기 51 상대 49로 분배하는 것이다.

6. 이견이 없다.
때로 이견이 없음에도 서로 다른 표현법으로 말이 돌고 도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이렇게 말하거나, "우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다. "이견이 먼가요?"

2009/01/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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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j4blog 2009/03/02 10:59 x
제목 : 블로그, 9가지 논쟁의 기술
블로고스피어가 그 덩치를 키워가면서 발생하는 피치못할 문제점들이 오락실의 두더지 대가리 마냥 고개를 듭니다. 매번 '당신이 옳소, 니가 똑바로 해라, ㅈㄹ 죽고잡냐?' 식의 싸움을 보고 있자면 인터넷 실명제나 블로그 윤리강령 등의 이야기에 곁눈질을 하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찬성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누구도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맑은 물처럼 깨끗한 이상향적인 블로고스피어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기대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하지만 최근 블로거..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09/03/06 08:12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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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 하면 바로 개싸움이 되어버리기 쉬운 댓글논쟁에 관한 한두가지 간단한 이야기.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지만, 만에 하나 댓글로 격한 논쟁을 주고받는 통에 무언가 아이디어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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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inuit님 책 출간 기념 이벤트 마무리합니다
inuit님의 첫 책 출간을 기념하기 위해 선물로 준비한 이벤트를 마무리합니다. 진작 했어야 하는데 바쁜 척하느라 늦었습니다 ㅡ.ㅡ 세분에게 책을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네분이 글을 써주셨네요 ^^ - 호의와 간섭 : 엉뚱이님이 아끼는 후배와의 아까운 일을 겪고 느낀 것에 대해 적어주셨습니다. - 토론은 왜 논쟁을 거쳐 승부로 결판날까?: egoing님이 생산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적어주셨습니다. - 토론은 결론을 내기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만 2009/01/21 10:41 L R X
호~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 굿!
egoing 2009/01/22 08:49 L X
^^
햅메이커 2009/01/21 15:21 L R X
웬지 모르게 백분토론을 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비가 올 듯 한 날씨... 오늘도 맛난 저녁과 함께 하시길...
egoing 2009/01/22 08:49 L X
갑자기 백분토론이 보고 싶내요. 집에 TV가 없으니까 백분토론 못보고 있습니다.
쉐아르 2009/01/21 18:10 L R X
토론을 잘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잘하게 하는 것보다 망치게 만드는 요인이 더 많으니까요.

저는 항상 두가지를 기억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제3의 길이 있을 수 있다" 그러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더군요.
egoing 2009/01/22 08:50 L X
저는 항상 의견은 자아가 아니다라는 말을 생각합니다.만 자와와 의견을 분리하는 것이 잘 안됩니다. ;;
j준 2009/03/02 10:57 L R X
트랙백 보내주신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예전부터 구독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샌가 삭제되었었나봅니다.(이유가 뭔진..)
다시 구독했습니다. 좋은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egoing 2009/03/02 15:55 L X
혹시 RSS 작별을 고한 것이 저 였나요? ㅠㅠ
하지만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구독해주셨으니까요. ^^
daybreaker 2009/05/11 20:54 L R X
"지배욕이 강한 사람에게는 토론의 결과보다, 때로 토론의 과정이 중요하다. 토론의 흐름만 주도할 수 있다면 이들에게 토론의 결과는 어찌되던 상관없다." 이 부분이 와닿는군요;;
와우.. 2009/09/17 01:40 L R X
좋은 글이네요. egoing님의 댓글중 자아와 의견은 분리되어야 한다는 말은, 에리히 프롬의 저서중 '소유냐 존재냐'에서의 [대화]파트를 떠올리게 하네요. A라는 사람이 가진 X라는 의견과, B라는 사람이 가진 Y라는 의견은 각자가 X와 Y를 소유한 것이거나 자기 자아와 동일시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의견교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누가 옳은가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대화를 통해 더 깊은 진실이 만들어지며, 대결자들은 대결 대신에 함께 춤추기 시작한다..뭐 이런 얘기였던 것 같은데.. 흠..
egoing 2009/09/17 09:59 L X
안녕하세요.에리히 프롬은 저의 사고에 뜨렸한 흔적을 남긴 몇 안되는 사상가 중의 한명입니다. 제 블로그에는 그에 대한 생각이 여러곳에 있어요. :)
대흠 2010/01/20 11:45 L R X
討論의 토(討)는 말로써 '친다'란 뜻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말로써 치고 받는게 토론이고 합리와 논리로 위장한 폭력이죠. 육체적인 상처는 없지만 정신적(자존심)인 상처는 남죠. 대부분의 토론에서 객관적 패배로 끝났다 하더라도 속으론 인정을 하지 않죠. 그래서 전 토론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누구 하나 혓바닥으로 패주겠다는 맘이 들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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