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원한다. 동시에 익숙한 것을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장르를 만들었다. 껍데기는 익숙한 것으로 감싸고, 알맹이는 새로운 것으로 채운다. 이것은 문학이나 음악과 같은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를테면 아인슈타인은 단벌신사였고, 칸트는 단 한번도 살던 고장을 떠나본 적이 없었다. 일상을 진부하게 만들고 새로운 사고로 삶을 가득 채움으로서 자기만의 장르를 만든 것이다. 결국, 창의적인 것은 밑도 끝도 없이 새로운 것을 통해서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 진부한 틀 짓기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부함 속의 참신함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참신함 속의 진부함에는 야유를 보낸다. 참신하기만 하거나 진부하기만 하면 외면당한다. 2010/07/05 10: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