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 검사관이 기계에게 질문을 한다. 평범해 보이는 이 질문에는 기계가 대답할 수 없는 논리적인 함정이 숨어있다. 당황한 기계는 검사관을 살해한다.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의 이 영화 속에서 인간은 기계를 분별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동시에, 기계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버둥거린다.
튜링이라는 사람이 있다. 컴퓨터의 산파역활을 한 튜링은 기계가 지능을 가질 수 있는가?는 질문에 "컴퓨터로부터의 반응을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면 지능을 가진 것으로 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체로 사람들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의 안드로이드가 돌아다니는)그런 시대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SF에 의존한 관점이다. 대체로 SF는 통신과 가상현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캡차'라는 것이 있다. 회원가입할 때마다 이상한 글자를 보여주면서 여기 머라고 적혀있을까요?를 물어보는 데 이런 걸 '캡차'라고 한다. 캡차는 인간과 로봇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 로봇에 의해서 계정이 선점되는 것을 방지하고, 반복적으로 비밀번호 입력해서 사용자 권한을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불행하게도, 캡차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져서 이제는 인간도 알아먹기 힘든 지경이다. 그만큼 인간과 기계를 구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
'오토'라는 것이 있다. 오토는 사람 대신에 게임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통칭한다. 온라인게임의 핵심은 아이템의 획득과 레벨의 업그레이드인데, 플레이를 오래할수록 이것들을 획득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로봇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것들은 게임 안에서 움직이고, 적을 공격하고, 휴식도 취한다. 어지간한 눈설미가 아니면 이게 사람인지, 기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사실, 1억명이 사용한다는 트위터의 사용자 중 60%가 알고보니 바람잡이 로봇이고, 오프라인에서는 한번도 본적 없는 당신의 메신저 절친은 로봇이다. 그리고 제가 사람으로 보입니까? 2010/10/18 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