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비둘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참 많다. 그런데 닭둘기, 개둘기라고 불리우는 비둘기라고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닐꺼다. 올림픽이다, 머다해서 폼 나게 날려보낼 때는 언제고, 이제는 더럽다며 온 갓 모욕을 다 갖다 붙이니 말이다. 참 몹쓸 동물이 인간이 아니겠는가? 나도 비둘기처럼 학을 떼는 혐오동물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나비다. 나비가 그 예측불가능한 동선을 타고 따라오기라도 하면 온 몸에 긴장이 들어간다. 물론, 처음부터 나비가 싫었던 것은 아니다. 혐오의 시작은 어릴 때 나비 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병에 걸린다는 말을 듣고부터다. (이게 정말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비둘기도 그렇다. 비둘기 혐오의 일반적인 프로세스 역시 질병에 대한 공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고보면 무엇인가를 혐오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것이 질병을 옮길 수 있다는 공포를 유포하는 것이다. 가장 전형적인 예가 AIDS. 2009/04/07 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