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에 해당하는 글2 개
2009/11/20   심심해서 생각해본 구글의 한국시장 진출전략 (4)
2009/01/28   네이버 개편 2 (8)


심심해서 생각해본 구글의 한국시장 진출전략
심심해서 생각해본 구글의 한국시장 진출전략 유저 입장에서 정보를 소비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미디어처럼) 서비스가 밀어주는 정보를 받아 먹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검색처럼) 필요한 정보를 땡겨가는 것이다. 전자는 뉴스 포털이 대표적이고, 구글은 확실히 후자다.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은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퓨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구글과 포털의 대결은 (검색의) 포지셔닝과 (미디어와 검색이 혼재된) 컨버전스 간의 각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너한 포지셔너인 구글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상대로부터 일단 컨버전스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다. 정보를 땡겨오는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고, 정보를 밀어내는 상대의 장점을 부각시켜서 포털을 미디어로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상황을 이렇게 구조화할 수 있다면 구글은 고점을 향할 것이고, 포털은 저점을 향할 것이다. 이 변화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 것이다. 일단 시그널이 시장에 전파되면 세상은 구글의 승리를 섣불리 이야기할 것이고, 검색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떠들고 다닐 것이다. 시장 점유율을 1~2% 올리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변화의 배후에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만 되면 홍보팀에서 나서지 않아도 호사가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다. 건조한 통계 보다 중요한 것은 축축한 이야기다. 세상은 사람들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고, 이야기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지배한다. 물론 포털을 어떻게 미디어로 포지셔닝할 것인가 씩이나를 내가 알 턱은 없다. 그건 알아서 잘하셔야겠구;;;

구글의 첫페이지를 포털처럼 개편한단다. 앞선 단락에서 공허한 말잔치를 늘어 놓은 것은 그래도 구글이 믿을 건 포털과의 차별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오만을 거론하며 한국적 환경에 맞는 변화를 강조한다. 물론, 세겨들을 말도 있지만, 대체로 무엇이 오만한 것인지, 한국적 특수성이 무엇인지를 특정하지 않는 인상비평인 경우가 많다. 행여 그 한국적 상황이 포털을 의미하는 것이고, 구글이 포털처럼 되야 한다는 것이라면 과연 우리의 네이버와 다음이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포털인지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에는 야후가 있었고, 구글은 야후를 굴복시키지 않았는가? 한국은 다를 수 있다고? 물론이다. 세상에는 안되는 일도 있는 것이다. 구글이 뚝심 있게 자기의 철학을 관철 시켰지만 그래도 뚫리지 않는다면 그냥 안되는 것이다. 구글이 무슨 신인가? 구글의 그저 악마가 아닐 뿐이다. 예전에 썻던 어떤 글의 문구를 인용하는 걸로 이번글을 마쳐야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무거나 하는 것 만큼이나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이동통신사 中)



2009/11/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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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 2009/11/21 00:06 L R X
동감하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단,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인상으로 주더라도 할 수 없는건, 포털들이 수 많은 사람을 동원해서 했던 한국에 맞는 데이터들의 배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한 부분들이 타 업체가 아무리 노력(알고니즘의 변화, 검색 결과의 배치 등등)을 한다 하더라도 진정한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갔기에 점유율을 가져 온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egoing 2009/11/21 00:19 L X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해요. 쉽지 않은 일이지요.
페이지벅스 2009/11/26 16:50 L R X
간만에 들립니다.
RSS로 정보를 받아보는 건 손 쉽지만,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 읽는 포스팅의 느낌과는 차이가 있는 듯 싶습니다.

'건조한 통계 보다 중요한 것은 축축한 이야기다.' 영감을 주는 메시지 입니다.

의도하신 바인지 모르겠으나 모노톤의 심플한 이고잉님의 블로그 디자인은 왠지 구독자(이건 너무 일반화 인듯 싶고... 저)에게 축축함을 더해 주는 데코레이션 같아요~ : )
egoing 2009/11/26 18:48 L X
감사합니다. 그냥 볼품없는 글일 뿐인데 좋게 이야기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내요. 블로그 디자인은 그렇게 의도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느끼신다면 그렇게 의도한 것으로 간주해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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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 2
네이버 개편 2 (좀 지난 일이지만) 네이버가 개편했다. 첫페이지를 완전히 바꿨고, (다 그렇듯이)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런데 꼭 이런식으로 전부 다 뜯어고치는 것이 능사일까? 그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네이버 같은 NO1 서비스가 이렇게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이것은 1차적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당신들은 당황한다. 그렇다고 이게 어르신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포털은 거대한 습관덩어리이다. 변화는 견고하게 형성된 습관을 흐트러트리는 데, 여기에는 애 어른이 따로 없다. 누가 포털을 생각하며 사용하겠는가? 습관이 시키는데로 ,마우스 가는데로 사용하는 것이 포털이다. 습관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불쾌감을 자아낸다. 또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는 임계점이 있다. 대대적인 개편은 충격을 통해 새로운 컨셉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있겠지만, 그 변화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예전처럼 검색이나 하고, 뉴스나 찾아보고 마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일이 자리를 만들지만, 나중에는 자리가 일을 만들기도 한다. 기왕에 개편한거지만, 한번 쯤 자문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우리가 변화를 위한 변화를 추구한 것은 아닐까? 더 구체적으로 기획을 위한 기획,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 개발을 위한 개발을 한 것은 아닐까?', '이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비즈니스와 유저가 소외된 것은 아닐까?'

차라리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습관의 저항을 최소화 했다면 어떨까? 네이버 곳곳에서 개편에 대한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경기 탓에 광고수주가 마땅치 않은 탓도 있겠지만) 기회비용이 줄줄 세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나라사람들은 메뉴얼을 보지 않는다. 메뉴얼 끼고 성공한 비즈니스를 보질 못했다.

비즈니스의 핵심은 레거시(과거의 유물)를 다루는 능력이 한 6할 정도는 된다.


   + 네이버 개편
   + 시간이라는 장사 :: 레거시에 대한 이야기
   + Just do it의 반대말이 뭐죠? :: 반행동
2009/01/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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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나의 눈으로 보는 세상 2009/01/30 00:55 x
제목 : 오픈캐스트, 검색이란 관점에서...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해서 지금 논하는 것을 일종의 뒷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번 개편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주셨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그 동안 많이 논의 된 이야기보다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오픈캐스트를 바라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물론 이미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ㅋㅋ 뒷북 맞습니다.) 참고로 뉴스캐스트와 네이버캐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제외하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개편의..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2009/02/04 01:03 x
제목 : 서서히 드러나는 네이버 개편의 진짜 의도!!
오늘 기사를 보니 "네이버, 광고단가 인상검토 백지화를 선언" 했다는 기사가 눈에 띈다. 네이버 초기화면에 있는 배너광고 단가를 인상하려다가 광고주들의 반발로 결국 백지화 했다는 내용 more.. 네이버는 첫화면을 개편하면서 배너광고를 기존 4개에서 2개로 줄이는 대신 광고크기를 늘려 광고 단가를 인상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또 다른 흥미로운 기사가 눈에 띄었다.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 장밋빛"이라는 기사다. 국내 온라인광고 시장은 2007년 15억2..
mepay 2009/01/28 14:49 L R X
험.. 네이버!!
제 눈엔 바뀐게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속은 그대로죠.
egoing 2009/01/28 23:10 L X
^^ 그래도 초큼은 바꼈죠.
holga 2009/01/30 17:05 L R X
아. 이거 딱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부모님께 핸드폰이나 인터넷 사용법을 알려드리곤 하는데요.
네이버 개편 이후 부모님께서 자주 쓰시던 메뉴의 위치들도 바뀌고, 접었다 폈다라거나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은 버튼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셔서 현재 굉장한 혼란을 겪고 계십니다. ㅠㅠ
제가 쓸때는 몰랐는데, 매일 쓰시지도 않고 시력도 안좋으신 경우가 많은데다 이런 넘기거나 폴딩형식 같이 저에겐 익숙한 것들이 그렇게 직관적이진 않은 모양이에요.
egoing 2009/01/31 09:30 L X
작은 변화만으로도 어르신들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죠. 어르신들과 공유하고 있는 웹에 대해서 정보담당자들이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일전에 제가 썻던 글이 하나있습니다. 혹시 짬이 되시면 한번 보시지요. http://egoing.net/875
silent man 2009/01/30 21:29 L R X
일전에 플래닛인가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말하셨던 게 떠올랐습니다. 확실히 이런 서비스에 익숙치 않은 이들에겐 매우 난감할지도 모르겠어요. 반대로 위의 mepay님과 같은 코어유저(?)에겐 본질적으로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쇼일지도 모르겠구요. 흠.
egoing 2009/01/31 09:31 L X
그러게요. 좀 어정쩡했던 것 같습니다.
Gloridea 2009/02/06 00:12 L R X
차라리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습관의 저항을 최소화 했다면 어떨까? - 에 대해, 네이버는 이미 오랜 기간동안 그렇게 해왔습니다. ( http://web.archive.org/web/*/http://www.naver.com ) 단계적인 변화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그리고 밑바닥부터 뒤집기의 위험성을 가장 잘 아는 회사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일종의 목숨을 건(?) 변화인 셈입니다. 그래서 더 주목할만한 일이구요.
egoing 2009/02/06 00:25 L X
같이 흥미 진지하게 관찰해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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