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자 고갈의 시대 :: 도메인 고갈되는 것은 석유만이 아니다. 머지않아 이 시대는 식별자도 고갈될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식별자가 있다. 사람과 사람을 구분하는 인상에서부터, 유저와 유저를 구분하는 ID, 사이트와 사이트를 구분하는 도메인까지.... 그중에서도 도메인의 부족은 심각함을 넘어서 부조리하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google.com은 구글의 소유다. google.net도 구굴꺼다. goooooooooooogle.com은? 역시 구글 소유다. naver.com도 마찬가지다. naver.net은 NHN의 소유다. naver.co.kr 역시 NHN의 소유다. 이들 거대 기업들은 사용하지도 않는 식별자를 독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duam.net은 다음 꺼다. daum.com은? 안타깝게도 다음의 소유가 아니다. (억측이지만) daum이 2등이 된 것은 (hanmail.com).com에서 (daum).net으로 옮겨탔기 때문이 아닐까? 네이버만 쓰던 사람이 다음에 접속하려고 하면 duam.com을 입력하고 엄한 사이트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것이다. 이 사람이 다음에 접속하려면 네이버에 검색을 해야 한다. 다음 입장에서는 참 서글픈 일이다. (다음은 로고와 브랜드에 .net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그만큼 도메인은 식별자로써 전대미문의 영향력을 갖고있다. 그런 점에서 egoing.net을 운영하고 있는 나 역시도, egoing.com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egoing.com은 그걸 쓰지도 않는 장사치가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것을 구입하고 싶으면 거액을 입금하라며 수작을 부린다. 동시대 안에서도 이렇게 부조리가 많은데, 이것을 선대와 후손의 관계로 확장해보면 부조리는 더 커진다. 누군가 egoing을 사용하려고 한다면 egoing1, egoing2 이런 식으로 식별자 뒤에 식별자를 또 붙여야 한다. 장담하는데 지금부터 딱 10년만 지나봐라. http://asghvoi798qefhnauidvads.mr (모니타리라는 국가의 도메인 식별자) 따위의 이름 밖에는 구입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도메인을 왜 사용하는가? 그것은 인간이 쉽게 알아먹기 위해서다. 네이버에 접속할 때마다 202.131.29.70(IP)라고 입력하고 들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성장하면서 도메인의 이런 역활은 이미 소멸의 길을 걷고 있다. 알아먹기 어려운 도메인만 남는 순간 도메인은 고갈 된 것이나 진배없다. 결국 선대에서 탐욕스럽게 독점한 식별자로 인해서 후대는 식별자 고갈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럴 바에는 브라우저에 ip를 직접 치고 들어가는 방식이 훨씬 합리적이고 경제적일 뿐 아니라, 정의롭기까지 하다. 사과(apple.com)를 일개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독점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식별자2 + 식별자 2009/04/13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