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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하다
블로깅하다

나에게 블로그는 육체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감성과 이성이 포스트로 육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에선 현실을 충실하게 묘사하면 구상이라고 부르고, 피카소처럼 자연을 모사하지 않고 작가의 영감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비구상이라고 부른다. 즉 비구상에서 구상이 되는 공간이 블로그이고, 이러한 행동이 블로깅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고단한 일이다. 이성과 감성의 비구상적인 꼼지락거림을 구상의 세계로 호출하는 것은 극심한 진통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한 때는 표현의 관성에 굴복해 거짓말을 하며 가책을 느끼기도 했고, 또 한 때는 슬럼프에 허덕거리며 술에 쩌들어 살 때도 있었다. 그 후엔 평범한 직업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야했다. 맨 처음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의 순진한 욕구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사이에 펼쳐진 연대기는 의도됨과 의도되지 않음이 뒤죽박죽된 절필의 연속이었다. 어쩌면 절필조차 작문의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 그래, 생활로 돌아가서 충전하고 오라는 계시겠지.

이번 절필은 참 길었다. 20대의 반토막을 글을 쓰지 않고 보냈으니 말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돌아와서 봤더니 고통이 실은 글쓰기의 한 측면이더라. 조정래 선생께서는 첫 장을 쓰기 위해서 20~30장의 파지가 나오는데, 그 한 장을 쓰는데 2~3일이 걸린다고 했다. 10년에 걸친 대하소설이었으니 그가 감내야 했던 고통은 나 같은 보통사람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겠지. 그도 그럴것이, 한편의 포스팅을 완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비트가 타이핑과 삭제를 반복하며, 공개의 마지막 단계에서 비공개로 낙태 되던가!

창조적 행위의 또 다른 측면이 있다. 바로 은밀성이다. 나와 당신은 예외 없이 은밀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밀애와 인내의 고통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블로깅도 다르지 않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의 대화, 살아있는 자, 죽어있는 자와의 대화, 생물, 사물과의 대화..... 생활의 구석구석에서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은밀한 밀애는 그 절정의 순간에 수많은 상념들을 사정한다. 이들은 스스로의 운동성을 발휘하여 격렬한 속도로 자궁으로 헤엄쳐 나아간다. 모든 포스트의 어머니이자, 고향인 위지윅에 도착한 이들은 치열한 백병전을 벌이고, 그 전투 끝에 승리를 거머진 상념만이 위지윅의 텍스트 필드에 착상된다.(위지윅 : WYSWYG ::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저작화면과 출력화면이 동일한 현대적 저작프로그램)

끝이 아니다. 모든 생을 통털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공개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공개의 가장 두려운 적은 다름 아닌 자궁의 안락함이다. 얼마나 많은 상념들이 삶의 고통과 죽음의 유혹에서 죽음을 선택했던가? 글 목록은 이들의 무덤이 된지 오래이다. 텍스트 큐브는 이들의 죽음을 기리고, 그 부활을 장려하기 위해서 글 목록의 제일 높은 곳에 탭을 마련해 두었다.

은밀성 속에 숨어있는 창조의 고통은 그것을 더욱 고독한 행위로 만들고, 고독은 고통으로 다시 수렴되어 더 큰 고통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에는 진통을 감내케하는 희열이 있다. 고통이 클수록 희열은 대단한 것이 된다. 희열은 창조의 또 다른 측면이다. 비구상이 구상이 되어 육체를 가졌을 때의 희열은 경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Runners' high  
신체적인 극한의 지점에서
내밀하게 분비되는 생체적인 마약으로 인한
환각상태.

창조적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은밀한 고통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희열에 중독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글을 쓰고, 제품을 개발하며, 쓰지도 않을 자본을 축적하고, 아이를 갖는다. 신의 솜씨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피조물의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신이 경험했을 나르시즘을 간접경험 하는 것은 한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치명적 유혹이니까.

창피한 고백이지만, 나는 공개된 글을 보며 기뜩한 감상에 젖곤한다. 이게 정녕 내가 쓴 글이 맞습니까? 물론, 자뻑의 기간이 길게 가지 않는다는 점은 창조의 마이너한 측면이다. 시간은 자뻑을 가만두지 않더라. 나르시즘의 희열 뒤를 바짝 따라오는 불쾌감과 허무는 이내 길거나 짧은 절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열에 대한 기억은 천천히 불쾌감과 허무를 밀어내고, 그 빈자리를 창조에 대한 욕망으로 채울 것이다. 그래서 절필은 영원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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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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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bd's chungchoon.. 2007/09/19 18:45 x
제목 : 블로그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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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T,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글로벌 칼럼 2008/10/15 01:18 x
제목 : 국내 블로그의 정보화 수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문제점)
여러분은 인터넷 검색을 왜 합니까? 그것은 바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고,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지식인으로서 성장해보겠다는 야심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정보가 많이 쌓여 있어
Read&Lead 2007/09/18 08:19 L R X
창조의 고통, 창조의 희열.. 100% 공감입니다~ 제가 블로깅을 지속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
egoing 2007/09/18 09:53 L X
저는 조만간 또 절필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는데 ^^;;
jjyoungyd 2007/09/18 09:07 L R X
님의 글을 통해
터질 듯 영근 젊음을 만끽해 봅니다
깊이있고 멋 진글 잘 감상했습니다
egoing 2007/09/18 09:54 L X
과한 칭찬입니다.
감사합니다. ^^
비밀방문자 2007/09/18 09:39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18 09:56 L X
예, 가끔은 저만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어서요. 그런 글들은 여지없이 독백(이기적 언어)라는 카테고리로 팽겨쳐집니다. 힘을 빼야 하는데... ^^
꼬깔 2007/09/18 10:25 L R X
포스팅이란 것이 그렇더라고요. 아주 쉽게 쓰여지는 것도 있고, 정말 며칠 밤을 고민해도 완성되지 않는 것이 있고... 저도 한 2년 가까이 구상만 하고 쓰지 못한 포스트도 있어요. 그런데 이럴 경우 대개 처음의 느낌을 잊게 되어서... ㅠ.ㅠ 정말 정말 고통스러우면서 어찌보면 말씀처럼 러너스 하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포스팅이기도 한가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going 2007/09/18 13:45 L X
예, 저도 녀석들을 빨리 쫏아내야 할텐데 말이죠. 관리자 품을 떠나려고 하지 않아요. :)
mon 2007/09/18 10:58 L R X
굉장히 멋진 글이네요, 트랙백 선물 감사합니다. 좀더 좋은 글들을 올려야 되겠단 반성을 많이 하게되네요^^ 블로그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진지하시네요.
egoing 2007/09/18 13:46 L X
말주변이 없어서 재치있는 말을 잘 못합니다. 감사해요.
슈테른 2007/09/18 11:09 L R X
절필하지 마세요...^^
요즘 구석구석 블로그 잘 보고 있어요..
재밌고, 좋은 글이 많네요.. ^^;
egoing 2007/09/18 13:47 L X
ㅎㅎ 절필은 영원하지 않은 법이죠. 한편으로, 피할 수 없는거구. ^^
비밀방문자 2007/09/19 07:25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19 13:53 L X
사려 깊음에 대한 귀한 글 잘봤습니다. 저도 사려 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지르고, 수습하고, 어떨 때는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고. 이런 엉망진창이 싫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장실에 앉아있는 순간에 꾸역 꾸역 올라오는 그 사려 깊지 못함에 대한 악취들....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비디 2007/09/19 10:23 L R X
정말 좋은데요,
아 정말, 제 푸념글에 트랙백 넣어주신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단 rss등록하고 보다 많은 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
egoing 2007/09/19 13:54 L X
감사합니다.
비디님의 글도 트랙백 해주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앞으로 자주 인사드릴 수 있기를....

^^
비디 2007/09/19 18:47 L X
트랙백 egoing님 덕에 처음 해보네요^^
이렇게 하는거구나, 정말 신기합니다. 이거 ㅋㄷ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egoing 2007/09/19 20:59 L X
아예,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
문성실 2007/09/20 02:50 L R X
메인사진 바뀌시었네~~워째~~넘 귀여우시당~~ㅋ
글 쓰기에 맛 들이시었네~~우짤까나~~
출판사 다리 놓아 드려야 겠네~(책 제목은 블로깅의 신비??)~~얼쑤 좋고~~!!

어제..아니 그제 사무실 갔었는데, 나오고 나서 웬지 허전한 것이 이고잉님을 못 뵈고 와서 그랬나보네요~~~
턱받이 대신 침 닦아 드릴라고 내 손바닥 챙겨 가지고 갔었는데~ㅋㅋ
egoing 2007/09/20 11:11 L X
저 사진 중에는 제 조카 사진도 있답니다. 조카는 자식이 생길 때까지 당분간 저의 젊은 분신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오셨었나요? 왜 몰랐을까? 알았으면 버선바람으로 달려가서 인사드렸을텐데....

염장성 음식사진들 감상잘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보고만 있어도 신침이 막 OTL
비밀방문자 2007/09/20 10:51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9/20 11:14 L X
그니까 출근하셨다는 이야기죠? ^^
저도 잠시 의자를 뒤로졌혔더니 햇살이 뺩을 막 부비내요.
기분 좋은 아침이내요.
어여 좋은 컨디션 찾으시길...
time0808 2007/09/20 11:02 L R X
이건 죠카가아니잔녀 (요정) 땡글이 눈에 퐁당!! 누구의 작품임까 ..몇대를거처야 요런 작품이 나오나염 ..ㅎㅎ 증말 기염네여!! 은그이 조카자랑해ㅡ,.ㅡ
egoing 2007/09/20 11:15 L X
저는 대놓고 조카자랑을 한답니다.
자식 자랑은 안하겠지만, 조카자랑을 별로 신경들쓰지 않더군요.
현율 2007/09/20 17:40 L R X
쓴 글을 문득 되돌아보면,
내가 이렇게 썼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또 그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새로운 글을 올리고 또 올리게 됩니다.
글 쓰는 건 천성인 것 같습니다.
그 괴로운데 희열이 끓는 순간을 맛 보면,
벗어나지를 못하지요.
좋은 글 감사히 봤습니다.
egoing 2007/09/20 17:57 L X
일종의 중독이 아닐까 합니다.
중독없이 살아가기 힘들다면
생산적 글쓰기가 되야 할텐데 말이죠.

저도 현율님의 귀한 글 잘 봤습니다.
비밀방문자 2007/09/21 11:06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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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ing 2007/09/21 17:11 L X
^^ 감사합니다. 언제나 용기가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지나가던사람 2007/10/10 22:09 L R X
멋진글입니다.. <나에게 블로그는 육체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감성과 이성이 포스트로 육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의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을 간단하게 표현해주시는군요! ^^
egoing 2007/10/11 00:37 L X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기분 좋내요. 감사합니다.
비밀방문자 2007/10/10 22:56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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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ing 2007/10/11 00:37 L X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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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얼굴로 고쳐주세요. - plastic syndrome
이모티콘 얼굴로 고쳐주세요. - plastic syndrome

언제부터일까? 이모티콘이 없이는 글쓰기를 연명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졌다. 포스팅은 문제 없지만, 특히 댓글의 경우 이모티콘이 없으면 상대방에게 사무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모티콘의 또 다른 문제는 우리의 안면 근육이 이모티콘과 닮아 간다는 것이다. 이전 같았으면 섬세한 묘사를 통해 복잡다단한 인간의 마음을 사진보다도 효과적으로 표현했을 글쓰기가, 이모티콘이 등장하면서 ^^ 유유 :) 이런 식으로 패턴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잡한 감정을 문장으로 담으려는 시도는 '진지함', '거창함' 이런 식으로 매도되기 일 수이다. 언어의 핵심을 언어의 사회성이라고 했을 때 이모티콘은 패션 넘어 트랜드를 거쳐 생활로 정착되고 있다. 이 사회성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그저 고개를 숙이는 수밖에. 인간의 감정은 언젠가 멸종할 것이다. 일본인들이 커피를 고희로 발음하는 것이 그들의 문자인 가타카나, 히라카나의 한계 때문이듯이.... 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보다 복잡한 세계에 살게 했지만, 인간을 보다 단순화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말하지만, 안 쓸 수 없다는 거! ㅠㅠ(^^;;)


2007/08/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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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2007/08/27 22:57 L R X
-_-;;
egoing 2007/08/27 23:47 L X
_ _;;
민노씨 2007/08/27 23:02 L R X
정말 블로깅하면서부터 이모티콘을 참 많이 쓰게 된 것 같긴 하네요. : )
egoing 2007/08/27 23:52 L X
예 맞습니다. 이제 이모티콘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군요. 그렇지만 말입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비밀방문자 2007/08/27 23:03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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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ing 2007/08/27 23:55 L X
사려깊음에 다시한번 감사 :)
비밀방문자 2007/08/27 23:47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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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07/08/27 23:52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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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ing 2007/08/27 23:59 L X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얼마전 속독이라는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그글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속독이라는 일종의 신드롬이 아니라, 조급함이 었습니다. 요즘 '느림의 미학'이라는 글을 쓰기 위해서 이런 저런 재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경구를 어디선가 본듯합니다만)
한날 2007/08/28 02:21 L R X
잇힝~ ^^*

전 잘 안쓰는 편이라 그런 지 글자와 글자 사이 사이, 글 내용만으로 분위기를 전달하지 못하곤 합니다. 전 웃자고 가볍게 쓴 글인데 무척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하고. 끙~
egoing 2007/08/28 08:20 L X
이건 웃자고 쓴 댓글 아니시죠? 예 점점 그런 상황은 심해질 것 같내요.
egoing 2007/08/28 08:21 L R X
애밀래 종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미술관에서 종과 종각 사이를 고정하는 철봉이 너무 오래되서 이것을 교체하려고 했데요. 그래서 포항제철에 주문해서 동일한 크기의 철봉을 만들었죠. 그런데 이 봉이 종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거예요. 포항제철에서는 합금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포기했죠. 미술관에서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철봉을 다시 사용하는 수 밖에 없었어요.

유홍준씨는 이것을 시대정신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미래가 진보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꺼라는 것이죠. 잊혀진 과거의 찬란함은 어디에나 있잖아요? 잉카, 인디언, 전통.....

글쓰기도 그렇게 될꺼예요. 예술의 제왕으로 굴림하던 글쓰기는 영상에게, 음악에게, 디자인에게, 심지어 이모티콘에게 그 자리를 양보할꺼예요. 그렇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 날이 있듯이, 모든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뽀리군 2007/08/28 23:52 L R X
기술의 발전이 인간을 더욱 단순하게 한다는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멋집니다 -ㅅ-b (이런 말 하면서도 계속 단순한 짓을 하네요.)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사람의 표정을 단순하게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씁니다. 사람의 표정은 이모티콘을 닮아가면서 단순해집니다. 그런 표정을 더욱 단순한 이모티콘으로 만들어 쓰고...
왠지 무서운데요? ;;

(참, 트랙백 전송이 안 되네요. 이거 왜 이러는건지..)
egoing 2007/08/29 00:33 L X
댓글 감사합니다.
저의 글은 상당히 과장되어 있습니다.
그냥 감성적인 표현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표현은 인간성을 단순화시킬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요즘 스티븐 잡스 때문에 미니멀리즘이 대박이 난 것 같습니다. 미니멀리즘은 매력적인 가치임에 틀림없습니다만, 미니멀리즘은 다양성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봉우리 중에 하나여야지, 그것이 오늘날처럼 광범위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복잡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언어가 이 복잡성을 표현하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편하고, 쉬운 방향으로만 발전하는 것은, 또 다른 억압으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많은 마음의 병들이 해결되잖아요?

지능은 매우 높지만, 감성은 어린아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미래는 아름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랙백. 제 쪽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요?

댓글 감사하구요.
sunny 2007/08/29 14:16 L R X
^^* --> 이쁘게 씨~익
ㅡ.ㅡ --> 흠...
@.@ --> 오잉 표정
단조로운 글에 활력 정도로 해석해도 될듯 하네요.
egoing 2007/08/29 14:22 L X
^^ 그렇죠? ㅋ
심리 2007/12/04 20:20 L R X
~_~a 과연 그렇겠군요! ^~^
저도 인터넷 생활하면서 이모티콘을 쓰게 되었는데, 이게 나름대로 편리하긴 합니다. 감정, 표정을 쉽게 눈에 보이게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아마도, 인터넷은 얼굴을 직접 마주보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거니까 얼굴 표정을 표현하려는 보조수단으로 쓰게 됐다고 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비언어적인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니까요. 표정, 억양, 손짓, 몸짓.....

저는 이러한 단순화 현상이 도덕이나 종교 교리, 이념의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봅니다. 사람의 감정이나 취향, 진실은 복잡할 수 있는데도, 이를 억지로 도덕, 교리, 이념에 맞추어 제한하고, 그 정해진 틀에 벗어나는 감정, 취향, 진실을 가지 쳐서 내다버리려는 태도...... 말이지요.
egoing 2007/12/05 10:25 L X
언어생활이야말로, 가장 일상화된 억압이겠죠. 그것이 풍부하면, 학습 및 수용의 억압이 생길 것이고, 그것이 빈약하면, 표현에 대한 억압이 생길테니. 억압은 피할 수 없는 운명같은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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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의 어려움.
블로깅의 어려움.

싸이월드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있다. 신변잡기가 아닌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미니홈피와는 다르게 블로그는 뭔가 거창한 것을 요구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로거들의 세계에서는 '블로거는 어때야 하는가'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광경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네이버 700만 블로그 중 대다수가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거나, 스크랩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블로그가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반증이 아닐까? 어쨌든 블로그는 글을 쓰는 공간이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글쓰기의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은 블로그에서 글쓰기의 어려움이 대화상대가 모호함에서 오는 것이라는 점을 가설로 세우고, 나는 어떤 방법으로 이 막막함에 대처하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어떤 경지에 도달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처음 ABC 마트에 운동화를 사러 갔을 때의 느낌은 '난감함'이었다. 물건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인 법이다. 물건은 많은데 살 것이 없다. 이것은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는 글쓰기의 소재가 무궁무진한데, 우리는 글거리가 없다고 한다. 왜 그럴까?

이것은 대화와 발표의 차이를 통해 그 심리적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대화를 한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혹은 전화로 메신저로 댓글로 이메일로. 그런데 이랬던 우리가 무대 위에 올라서 발표를 하려고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소위 무대 공포증이라는 것. 발표의 달인들은 앞에 앉아있는 청자 중 마음이 통할 것 같은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최면을 걸라고 조언한다. 즉, 발표도 대화처럼 하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휼룡한 발표는 청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시종 흥미진진하게 '대화'하는 것임에 반해 대화의 자리임에도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화를 '발표'처럼하는 것이다. 자신을 달변이라고 여기는 자아도취에 빠져있겠지만, 참여를 용납하지 않는 대화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마음씨 좋은 사람은 없다. 대화건 발표이건 바람직한 소통의 요체는 상대방과의 긍정적인 심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상호작용임이 분명하다.

말하기를 대화와 발표로 구분한다면 댓글은 대화, 포스팅은 발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화와 발표에서 나타나는 무대 공포증은 여기에서도 발견된다. 댓글은 쉽게 하면서도 포스팅은 어려워하는 것이다. 결론은 동일하다. 포스팅도 가상의 상대방을 설정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상하며,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는 allblogeolin 같은 블로그 커뮤니티(메타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 서비스의 간판에 걸리는 주제들은 블로고스피어의 박스오피스라고 할만한 것들이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이 주류언론이 세팅한 의제에 편승함에 반해 이들 서비스는 블로거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전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이 상정하는 주제가 IT 이슈에 치우친 감이 있고, 디워와 같이 소모적인 논쟁을 통해 높은 트래픽을 도모한다거나, 한나라당과 같이 일방적인 이즈매로 치우칠 수 있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진열한다는 점은 건설적인 글쓰기에 독이 돌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블로그씨라는 캐릭터가 정기적으로 블로깅 꺼리를 배달하고 있다.

다른 방법은 댓글을 포스트로 전환하는 것이다. 댓글이 포스팅에 비해 수월한 것은 타인의 포스팅 혹은 타인의 댓글이라는 대화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팅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타인의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댓글에서 생산적인 담론의 잉태 가능성이 보인다면 이를 자신의 포스팅으로 다시 옮기는 것이다. 댓글을 '띡'다는 것만으로도 뇌 속에서 곤히 잠자고 있던 문제의식과 표현에 대한 욕구를 흔들어 깨우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자신의 포스트를 다른 사람에게 트랙백으로 보내거나, 다른 사람의 댓글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블로그 세계에서 외연을 점차 넓혀가고, 공동체의 고민을 함께 함으로써 글쓰기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호작용이야말로 블로고스피어 역동성의 핵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인 자극적인 언사는 필연적으로 악플러라는 망령을 소환한다는 점이다. 악플러가 따라붙으면 생산적인 담론은 이미 틀린 것이다. 만약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한다면 악플러의 쇄도가 돈의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폐해는 더욱 크다. 최근 공성술의 발전으로 에드센스라는 것을 통해 공격을 돈으로 반사시키는 태극권이 등장하기에 이르렀지만, 이러한 공방이 아름다운 풍경이 아님은 분명하다. 많은 댓글과 조회 수를 원한다면 진중권 씨처럼 샤우트 창법으로 질러대면 그만이다. 블로그는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변모해 대성황을 이룰 것이다. 콘서트는 대박이 나겠지만, 심형래 씨와 진중권 씨의 팬들은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 것이다. 손익은 분명하다. 꼭대기는 돈을 벌고,아래는 돈을 잃는다. 문제는 콜로세움과 아테네의 입지조건이 서로 기피한다는 것이다. 콜로세움의 쏠쏠한 입장료를 취할 것인가? 아테네 학당을 열고 불멸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문체는 태도이다. 얍삽하게 말로만 예상되는 반론을 인정할 것이 아니라 문체를 통해 정중함을 견지하고, 자신의 생각을 용기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얼마 전 고등학교 논술을 직업으로 하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논술을 준비하는 고교생들이 어떤 주제를 놓고 고민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고민을 대신해주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친구의 말도 그렇고, 내 생각도 그렇고 지금의 논술교육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마치 문제 풀 듯이 누군가에 의해 세팅된 주제를 글쓰기의 대상으로 한다면 글쓰기의 중요한 목표인 문제의식 설정과 이를 통해 고양되는 창의성은 저하될 우려 들었다. 고교생들의 논술을 지도하고 평가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방식의 사각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고, 스스로 문제의식의 출발점을 설정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소양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 몇몇 방법을 통해 포스팅의 단초를 제공받는 것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가 외부적인 자극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문제의식을 타인에게 아웃소싱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문제의식은 글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의식의 중요함에 비하면 문체의 유려함, 논리의 정교함 같은 것들은 처음과 끝을 연결하는 아교풀과 같은 것이다. 미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아젠다,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의 동향, 타인의 생각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글쓰기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본인의 개성을 발굴하고, 공동체의 다양성에 기여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공동체적 연대감은 물론이고 개별적인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ABC마트로 돌아가 본다. ABC마트 같은 곳에 나타나서 꼼꼼히 물건을 살핀 후 합리적인 구매를 한 후 홀연히 사라지는 사람을 나는 쇼핑의 고수라고 한다. 나 같은 사람은 기껏 눈썰미 좋은 친구를 대동하거나, 점원에게 추천을 부탁하는 정도니까 아직 그 경지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다. 고수와 범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고수는 스스로가 모델이면서 코디라는 이중적인 역할극을 수행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타인의 시선을 가진 것이다.

글쓰기에도 고수는 있다. 그는 미디어나 여론 또는 타인이라는 자극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선험 자의 성취와 자신의 창의를 질서 정연하게 구분해 스스로 과제를 제시한 후 이를 탁월한 솜씨로 이뤄나간다. 이들은 외부의 자극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공동체와 내면에 대한 관찰과 실천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세상이 야만적인 열정에 휩싸여있을 때에도, 흐트러짐 없이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는 열정적이지만, 열정에 노예가 되지 않으며, 그의 열정은 경쟁에 의해 획득한 자아도취적이고 배타적 열정이 아니고, 타인에게 전파되는 종교적인 열정이다.

아! 내가 죽기 전에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 관련글
         - 블로깅하다
         - 포스팅하다 2007/08/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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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도 2007/08/23 11:14 L R X
블로그의 글은 거창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이 연사 목놓아 외쳐봅니다~~~ --/
먼산. -ㅅ-
qwer999 2007/08/23 12:39 L X
우와, 겐도님이다!
BKLove 2007/08/23 13:59 L R X
쉽지 않아요. 그죠?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중에..
우리나라에서 남자든, 여자든 친구 2명을 방에 넣어놓고 그냥 가만히 뭐하나 지켜보면.. 온갖 주제에 대해서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넣고.. 아무런 편집을 거치지 않아도 그냥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습니다.
리얼리티쇼라는 것도 결국, 우리의 일상의 한단면을 보면 충분히 재미가 있다는 의미겠죠. 물론 많은 프로그램에서 리얼리티라는 의미가 좀 오바스럽게 변한건 어쩔 수 없지만..

아무튼 그렇게 말을 잘해도.. 시키면 못하죠. 친구 둘을 대중앞에 세우고 이야기 하라고 하면.. 말을 한마디도 못하게 되는.. ㅋㅋㅋ 블로그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도 그런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련지.. ㅋㅋ
(그나저나.. '대화'는 egoing님께는 땔 수 없는 키워드인가요?)
egoing 2007/08/23 14:45 L X
죽을 때까지 가보는거죠. 가볼 때까지는 알 수 없는거니까요.

예, 제가 요즘 '대화'에 관심이 많아요. 어떻게 하면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생활 속에서 놓치고 있는 '대화'의 수많은 측면들. 이런 것들이요.

제가 블로그를 만든지는 오래됐지만, 블로그를 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블로그는 '대화'가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내요.

룸메! 일본에서 잘 살고 있죠?
작은인장 2007/08/23 15:43 L R X
글 잘 읽었습니다.
어찌보면 블로그보다 미니홈피가 더 뛰어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나 달려들어서 운영할 수 있는 편리성....

블로그는 사실 장벽이 좀 높은 편인거 같아요. ^^;
egoing 2007/08/23 16:09 L X
예 그래서 제 주위에는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둘다 운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미니홈피는 일종의 비동기식 메신저로 활용하고, 블로그는 좀 더 보편적인 주제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의 '이래야 증후군'(블로그는 이래야한다)은 그렇지 않아도 딱딱한 블로그의 문화적인 경직성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장벽을 깨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 그러내요.

댓글 감사합니다.
비밀방문자 2007/08/24 01:39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going 2007/08/24 08:08 L X
이런 ㅠㅠ
lunamoth 2007/08/24 02:09 L R X
제 댓글은 어제 말씀드린 내용으로 갈음합니다...; / 이고잉님 타임라인 플러그인 저도 설치해보고 싶습니다...^^;
egoing 2007/08/24 08:09 L X
그건 또 언제 봤단말이요? 대단!
time0808 2007/08/24 09:31 L R X
어떠한으미를두구 이끄러나가기보단 내가알고있는 대화법을 자연스레 표출함은 어떠실런지... 제가 여기자주들림은 그런 언어구사가 자연스럽구 예의바름 때문은아닐런지 ..(각도)캬~~! 한주간 피곤 싹~가시는 금욜임다^^
egoing 2007/08/24 10:13 L X
예 저는 아직 작문연습을 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려면 스스로에게 의식적으로 파이팅!을 하는 수 밖에 없어서요. 그리고 '언어구사가 자연스럽고 예의바르다'고 하시면 부끄럽습니다. ;;
그로커 2007/08/24 13:27 L R X
글쓰기는 늘 어렵죠. 잘읽고갑니다.글을 맛깔나게 쓰시네요. :)
egoing 2007/08/24 14:18 L X
맛깔나다뇨. 그렇지 않습니다. 글쓰기가 어려워서 글쓰기 어려움에 대한 글을 쓴 것 뿐입니다. 정말 글쓰기 쉽지 않내요.
time0808 2007/08/24 19:28 L R X
제말맛죠!? 모든분들이 동감하잔아여!! 잘하시구게신다니깐여..여기옴 편하다니까여 특히 관리자님 옵화~눈웃음 예술~~~아기때우는 모습사진은없나여? 기엽잔아여 조카두....화삼!화삼!ㅡ,.ㅡ
egoing 2007/08/25 13:29 L X
허허 블로깅 열심히 해야겠습니다.time0808님은 언제나 힘이 되는 말씀만 하시네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블로그 있으시면 링크해주시면 더 좋겠내요. ^^
情人 2007/08/25 20:00 L R X
안녕하세요.
먼저, 좋은 글 트랙백 걸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먼저 관심가져 주셔서 또 감사하구요.

참 좋은 글이네요.정연하면서도 사물을 날카롭게 바라보시네요. 참 글을 잘 쓰십니다. 저는 아웃사이드 스타일이라 이와같이 알맹이 꽉찬 글을 대하면 그저 숙연해지는 군요.

그런데 저와 같은 놈은 무식한데도 불구하고 만인에게 막 공개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드러내는 '무대포'적 기질이기 때문이어서 이글의 주제가 저한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네요. 저는 너무 '지나치게(?)' '발표'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죠.

좁은 부분을 깊고 치열하고 세심하게 잘 표현하셨네요. 잘 읽고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끔씩 들릴께요.
egoing 2007/08/25 21:21 L X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나요? 칭찬해주시니 좋내요. 하지만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저는 노력 많이 해야 할 사람입니다. 저야 말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고요. 온라인에서 자주 인사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남은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 ^^
time0808 2007/08/25 23:14 L R X
라면드실시간아닌가여? 오~호 이런 댓글로인해 심이 부담갖으실거같네여...!칭찬,오버쎈쓰 쟁이들!!!ㅎㅎ 한 주제를 같이 동감하며 이끌어간다는게 중요한거아닌가염 수고하삼 ㅡ,.ㅡ 밥굶기없기!!! 또뵐게여 ㅡ웃음 ㅡ
egoing 2007/08/26 07:47 L X
^^ 라면 먹을 시간인가요? 블로깅 부담없이 해야죠.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는 거니까요. time0808님도 남은 주말 알차게~
민노씨 2007/08/26 18:57 L R X
블로거 각자의 개성과 독립성은 블로그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폭적으로 공감하는 바이지요.

다만 블로그가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의식적 하부기제로서 작동하는 공적인 측면을 생각하면(그런 기대를 함께 한다면), 거대 이슈를 너무 의식적으로 거절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부족하더라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때론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일전에 참고할 만한 글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는데요. ^ ^;
이제야 남기네요.
이하의 글들은 저에게 그랬듯, 에고님께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옮겨봅니다.

0. February 10, 2005
블로그는 에피소딕 기억과 시맨틱 기억을 남긴다 (아거)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28.html

1. June 01, 2004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1 (아거)
http://gatorlog.com/mt/archives/001771.html

2. June 25, 2004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2 (언론과 블로그의 차이: 기능론적 접근) (아거)
http://gatorlog.com/mt/archives/001802.html

3. July 24, 2004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취재하는 블로거들 1: [연재 글] (아거)
http://gatorlog.com/mt/archives/001836.html

4. July 25, 2004
2004년은 과연 전환점이 될 것인가?: 미 민주당 전당대회 취재하는 블로거들 2 [연재] (아거)
http://gatorlog.com/mt/archives/001840.html
egoing 2007/08/26 22:16 L X
친절한 링크 감사합니다. 좋은 글들이내요. 전문용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적 글쓰기라고 하나요? 저는 이런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블로기즘이야 말로 여론의 말초에서부터 시작되는 나비효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미세하지만 거대한 움직임의 가능성을 가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이 잘못 전달된 것 같아 내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했으면 좋으련만 회사 워크샵 및 소식을 늦게 접수하는 바람에 놓쳤습니다.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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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 다양성에 기여하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공동체적 연대감과 각각의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것은 공동체적 연대감은 물론이고 개발적인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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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외부의 자극과 내면의 목소리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줄 알며, 세상이 야만적인 열정에 휩싸여있을 때에도, 흐트러짐 없이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외부의 자극과 내면의 목소리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공동체와 내면에 대한 관찰과 실천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세상이 야만적인 열정에 휩싸여있을 때에도, 흐트러짐 없이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가즈랑 2007/09/06 20:54 L R X
누구나 하는 고민이지만 쉽게 쓰긴 어려운 이야기인데 읽고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처음 블로깅을 할 때는 메타블로그로 글을 보내곤 했는데, 너무 막연하다랄까...그런 느낌을 받곤 했고요. 지금은 말씀해주신 대화의 상대를 꼭 정해놓고 쓰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구독해주는 분들을 염두에 둔 글쓰기임은 분명하겠네요. 잘 읽고 갑니다~
egoing 2007/09/07 00:57 L X
과찬의 말씀입니다. 외부에서 셋팅된 의제와 내면의 목소리간의 균형점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 같아요.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kose 2007/09/09 01:04 L R X
블로깅에 대한 좋은 방법론을 제대로 짚어 주신것 같네요..
대화하듯 포스팅 하면 된다는 말에 다시한번 블로그를 하는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좋은글 잘보구 갑니다.
egoing 2007/09/09 01:46 L X
감사합니다. 대화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살아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심리 2007/12/04 14:47 L R X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하려면, 글쓰기를 꾸준히 하려면, 자신이 관심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관심 분야 한두 개 쯤은 갖고 있을테니까요.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들을 읽고 의견을 들어보며 자극을 받고 생각을 넓히는 것도 좋겠지요. 사람의 머리란 게 자극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 활발히 돌아가니까요.

다른 분들이 읽으신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신중히 써야겠지만, 자기가 정말로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쓰는 즐거움, 열정, 흥미, 그런 게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스스로가 즐거워야 독자들도 즐거운 글이 나오겠지요.
egoing 2007/12/04 15:03 L X
요즘은, 글쓰기랑 어떤 병적인 갈망? 그런것들의 도움도 크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사랑에 빠졌을 때 또는 예감될 때, 장염에 걸려서 사경을 해맬 때, 그런 때에는 예상외의 결과들이 나오더군요.
심리 2007/12/04 20:38 L R X
헉;;; 장염에 걸려서 사경을 헤맬 때 글쓰기가 가능한가요? 저는 그냥 배 잡고 뒹구느라 혼절할 거 같아요 =_=;;; 그야말로 엄청난 정열의 불꽃 작열!!!
egoing 2007/12/05 10:26 L X
장염이 글을 쓰게 시켜보세요. 우리 생각은 대장이 하는 걸지도... ㅋㅋ
미 탄 2008/01/31 17:32 L R X
조카사랑이 넘치는 감성적인 삼촌 - 정말 조카는 너무 예쁘네요! -의 모습과,
어떤 글이던가 딱 두 단어를 전면에 배치한 감각적인 모습과는 또 다른 '논객'의 모습이 여기에 있네요.
자주 와서 egoing님의 복합성을 캐보아야겠습니다.
뭐, 제 취미니까요. ^^
egoing 2008/02/01 08:58 L X
저 별로 복합적이지 않은데요?
아주 선이 굵은 보통 사람입니다.
어쨌든 오신다는 거 당연히 막지 않습니다.
언제나 환영이구요.
앞으로 좋은 관계 계속 유지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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