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붐 만우절에 전주 상공에서 엄청난 굉음이 발생했단다. 전주시민들은 그게 외계인 때문이라고도 하고, 지진 때문이라고도 하고, 운석의 충돌 때문이라고도 했단다. 이 호들갑의 원인은 다름 아닌 미군의 전투기 한대가 규정속도를 초과해서 소닉붐이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소닉붐이란 어떤 물체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굉음을 동반한다. 한마디로 밟았다는 것이다. 기분 좀 냈다는 것인데, 이거 참 기분 나쁜일이다. 하다 못해 그깟 오도바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도 사람을 환장하게 하는데, 남의 나라 영공에서 남의 나라 전투기가 폭주족이랑 기작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짓거리를 한 셈이다. 때가 만우절인지라 전주인들의 간절한 민원을 구라정도로 흘려버릴 것이라는 속셈이 작용한 것이렸다. 지들끼리 키득거리고 있을 모습이 자꾸 그려진다. 문책과 사과가 필요한 일이다. 2009/04/23 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