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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와 유통기한
냉장고와 유통기한 회사 냉장고를 얼었더니 본의 아니게 내용물에 대한 사적 소유관계가 명확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먼소리냐면 음식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기한일 것이다. 유통기한을 넘긴 음식물을 쓰레기라고 부르니까. 음식에게 유통기한은 실존과도 같은 것이다. 사실 냉장고 자체가 유통기한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지금의 냉장고 시스템으로는 남이 넣어둔 음식의 유통기한을 알 수가 없으니, 남의 음식에 손댈 수가 없는 구조다. 그래서 나는 회사에 새 식구가 들어오면 손수 추적하는 음식이 아니면 손도 대지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상상을 불허하는 묵은지들이 회사 냉장고에는 가득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오늘 날짜가 적힌 스티커를 인쇄하는 소형 프린터를 냉장고에 내장하면 어떨까? 이 손톱만 한 스티커를 음식물에 간단하게 붙여두면 나중에 스티커의 정보와 유통기한을 비교해 판단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쿨짹님이 내장 하지말고 스텐드 얼론으로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신다. 뒷면에 자석을 붙여서 냉장고에 붙일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함께. 굿~ 그리고 이게 어차피 시간을 맞추려면 시계가 있어야 하니까 타이머 기능도 내장해서 어머니들이 깜박깜박과 싸우는 걸 거들어 드리는 것도 좋겠다. 기억과 시간에 대한 솔루션으로 깔끔하게 패키징하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건 홈쇼핑에서 쇼호스트들이 버리는 것에 대한 죄의식을 살살 자극하면서 혼을 쏙 빼놓으면 대박날 것 같다는



2009/05/1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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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ttie 2009/05/12 09:20 L R X
지금 딸려있는 회사에서는 냉장고 앞에 매직을 달아놔서 병을 개봉하는 사람이 개봉 날짜를 써놓게 되어 있어요. 인간이 많으니 유통기한을 넘길 때까지 살아남는 음식은 없는 것 같고... 근데 왠지 이것도 특허신청 되어 있을 것 같은 예감...
egoing 2009/05/12 09:23 L X
매직도 있군요 ㅎㅎ 저는 견출지를 생각했었는데, 거기까지는 몰랐내요. 저희 회사도 일단 매직부터...
leezche 2009/05/14 18:13 L X
그랍티에님도 블로그를 하시는군요.. 아직 별로 글이 없긴 하지만... 이제 수면위로 떠오르는거?
ghost 2009/05/12 10:27 L R X
흠 냉장고는 금방먹을 음식, 냉동고는 오래 숙성(?)시켜 먹을 음식으로 분류되던 일이... ㅎㅎㅎ

신기하게도~~? 혼자 살면 먹을것에 대한 신경이 별로 안써지는데 두명이 같이 살면 그에 대한 신경이 많이 써지는듯
egoing 2009/05/14 08:10 L X
두명이 안 살아봐서 잘 모르겠내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 ㅠㅠ
더링 2009/05/12 16:14 L R X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235&itemno=6218

비슷한 걸로 이런 게 있습니다.
TheQ 2009/05/12 18:55 L X
저는 색이 변하는 스티커 같은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못찾겠네요.
egoing 2009/05/14 08:12 L X
//더링
이것도 좋기는 한데 좀 헤비한 솔루션인 것 같내요.

//TheQ
그것도 참 좋겠내요. 그런데 기간을 어떻게 셋팅할 수 있을까요? 그게 참 궁금하내요.
TheQ 2009/05/14 15:11 L X
그게 스티커가 애초부터 기한이 있는 것으로 나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3일용 스티커 5일용 스티커 1달용 스티커 이런식으로...
맥퓨처 2009/05/12 23:34 L R X
http://matioworld.com/837 이런 컨셉도 나름 괜찮지요.. :)
egoing 2009/05/14 10:24 L X
TheQ님이 말씀하신거군요. 패키지에 이런 기능이 있다면 더 좋겠죠.
laziel 2009/05/13 12:00 L R X
예전에 언뜻 봤는데.. 손목시계중에 현재 시간을 "출력"하는 시계가 있었습니다. 편의점 영수증 프린트 하는 종류의 그런건데, 손목시계로 차고다니면서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간이 출력되어 나오면서 메모를 할 만큼의 여백이 같이 나오더군요. 그걸 보고 신선한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냉장고 스티커"랑 결합하면 훌륭할거 같아요. 냉장고 자석으로 붙어있으면서, 버튼누르면 삐죽 현재 시간찍어서 내밀면서 약간의 메모가 가능하면... 활용이 다양하겠는데요 ㅎㅎ

시간 맞출 필요도 없이, 전원만 있으면(AA건전지 2~4개 정도?) 라디오 전파로부터 자동으로 시간을 수신해서 현재 시간을 동기화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색되는 용지를 옵션으로 팔아도 좋겠지요 (프린터가 전용지를 따로 팔듯이)
egoing 2009/05/14 10:25 L X
그런데 간단한 매직이 있는데, 이런 시스템적인 솔루션이 어찌보면 시스템 지상주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은 회사 냉장고 옆에 네임팬을 비치했습니다.
rince 2009/05/13 15:48 L R X
가격대만 괜찮다면 실용적이고 좋을 것 같은데요? ^^
egoing 2009/05/14 10:25 L X
어머니들이 일단 혹 할 것 같지요? ㅎㅎ
나그네 2009/05/14 12:45 L R X
대쪽박
egoing 2009/05/14 14:56 L X
ㅎㅎ 그런가요?
미도리 2009/05/16 00:12 L R X
냉장고 안 내용물의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위젯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일일히 입력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ㅎ
egoing 2009/05/16 08:48 L X
딱 떠오르는 두가지 생각이 하나는 냉장고의 내용물을 위젯으로 만들어서 공개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요? 또 하나는 말씀하신 것처럼 일일이 입력하는 귀찮은 행위를 할까요? 만약 그 위젯이 냉장고 표면에 치킨 집 자석 광고처럼 표시되고,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표시된다면 그건 냉장고의 의미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두번째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냉동기술 :)
새벽안개 2009/06/16 12:40 L R X
냉장고의 역설: 냉장고가 좋을 수록 신선한 음식을 냉장고에 오래 보관해서 유통기한 직전에야 먹게 되더군요.
egoing 2009/06/17 08:23 L X
사실 유통기한이라는게 상온을 기준으로 하니까 냉장고에서 보관상태만 좋다면 조금 지나도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유통기한을 더처할 무언가가 필요한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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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먹을까?
머먹을까? 구내식당이 없다 보니, 점심을 항상 사먹어야 하는데, 식당을 고르기가 참 어렵고, 메뉴를 정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래서 식사 때만 되면 건물 입구에는 머 먹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밥상 앞에서는 다른 사람이 머를 먹는가 궁금해 한다. 그래서 말인데, 손님들이 랜덤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해주면 어떨까? 제일 간단한 방법은 주사위와 그 숫자를 메뉴판에 표시해주는 것이다. 주사위 안에 메뉴가 들어갈 수 있으면 더 좋고. 자유는 원래 귀찮은 것이다.
2009/04/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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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kxer 2009/04/29 10:31 L R X
점심식사의 함정 - 먹고싶은 건 없지만, 먹기 싫은 건 있죠 -ㅂ-
랜덤으로 걸리면 좋아야 본전....ㄷㄷㄷ
egoing 2009/04/30 10:08 L X
랜덤도 두가지 종류가 있지요. 엄격한 랜덤과 관대한 랜덤. 엄격한 랜덤은 음식이 식탁에 도달할 때까지 어떤 것이 주문됐는지 알 수 없는 것이고, 관대한 랜덤은 주사위처럼 강제성이 없어서, 결국 원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계속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죠. 무엇을 먹어도 본전인 이 현실이 우울할 뿐 ㅎ
qwer999 2009/04/29 10:39 L R X
http://blog.daum.net/hghwp/1
egoing 2009/04/30 10:09 L X
;;
이승환 2009/04/29 18:32 L R X
한계는 줘야죠 -_- 콜라 중 랜덤 이런 거라면 모르겠으나;;;
egoing 2009/04/30 10:09 L X
그건 주문을 전자식으로 할 수 있을 때 들어가면 좋겠군요.
oz 2009/04/30 10:48 L R X
http://www.gamtoon.com/new/tf/ctn99/view.gam?num=22&pageno=22&startpage=21 << 이런 분들도 혹시..?
egoing 2009/04/30 10:55 L X
전직장에서 그것보다 좀 더 심한 담론들이 있어서 쓸려다고 말았었습니다. ㅎㅎㅎ

이런게 있는데 말이죠.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 ··· Bfbm%3D2
무한 2009/04/30 16:52 L R X
기회가 된다면 직접 캔 쑥과 냉이 모아놓은 것을 가지고
함 방문하겠습니다 ㅋ
egoing 2009/05/01 08:17 L X
하하 기대하겠습니다.
소은 2009/04/30 23:51 L R X
전 단순해서 생각나는대로 먹으러 갑니다.캬캬캬
egoing 2009/05/01 08:18 L X
좋겠습니다. 저는 이 딜레마가 너무 귀찮내요.
택의엉아 2009/05/05 00:14 L R X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시게~
egoing 2009/05/05 00:44 L X
도시락도 선택이 필요하지. 또 나는 도시락을 싸줄 사람이 없잖아. 아웃소싱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구~
쿨짹 2009/05/09 12:05 L R X
ㅋㅋ 현대인 중 도시락 싸줄 사람이 있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될까요. 본인이 싸는 것이죠. 자 이제 에어컨도 들이셨으니 이제는 도시락을 싸보세용~ (응? )
egoing 2009/05/09 16:51 L X
저는 차라리 폭탄을 제조하겠습니다. 그 폭탄은 제가 만든 음식 폭탄입니다.
eeum 2009/05/20 19:13 L R X
저희는 밥 동무들 중 ERP쪽지로 제일먼저 메뉴 제창하는 사람 뜻에 따르는 식이었어요..
뭔가 땡기는게 있는 사람뜻에 따라 그날그날..^^;
egoing 2009/05/21 10:38 L X
좋은 문화내요. 저희는 항상 회사 입구에서 우르르 몰려서 머먹지 하고 있어서 건물 입구를 가로막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데 선창하는 사람이 있어도 네고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때도 ERP에서 협상이 이루어지나요?
eeum 2009/05/21 15:15 L X
예를 들자면,
A: 오늘 **집 부대찌개 먹으러 가자.
B: 나 어제 먹어서 싫어요~
C: 거기 생선구이도 괜찮잖아?
B: 아, 그럼 난 제육 먹어야지.
C: ...=_=

뭐 이런 식으로 사내 메신저 두어번 오가다
네고자는 결국 그 집에 가서 다른 메뉴를 먹게 됩니다. ㅎ
단일 메뉴만 취급하는 집이 거의 없다보니,
어느정도는 다 협의가 가능하더라구요..^ ^;

얘기가 길어지는데,전에 다른 회사에선 그것 조차도 귀찮은 나머지, 갈 수 있는 집들을 하나의 동선으로 다 묶은 담에 번호를 매기고 순서대로 갔던 적도 있네요.. ㅎㅎ
egoing 2009/05/21 15:52 L X
저희 회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보니까 개발자들이 많은데요. 개발자들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결단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결단해줄 머신을 만들자고 해서 밥먹을 때마다 브래인스토밍을 했었더랬죠 ㅋ

날씨정보는 기상청에서 가져와서 악천후에는 가까운데가고, 기온이 좋은 날은 멀리 원정가는거죠. 윙버스 같은 서비스에서 데이터 가져와서 맛집추천도 해주고... 그런 상상으로 똑같이 반복되는 식단의 무료함을 달랬던 기억이 나내요. :)

말씀하신 방법도 꽤나 합리적인데요?
Moriah 2009/06/02 18:56 L R X
좀 늦은 댓글인 듯 하지만..
예전에 포항에서는 명함용지에 근처 식당을 50개정도 인쇄해서, 카드놀이 하듯 뽑아서 식당을 정했었습니다. 밥 메뉴 고르기가 하루 일과중 제일 빡쎈 것 같아요.
egoing 2009/06/03 08:48 L X
늦은 댓글이 어데있습니까? ㅎㅎ 쿠폰북 같은거 나눠주는데, 그냥 나열만 하지 말고, 랜덤하게 식당을 뽑을 수 있는 게임 같은 것도 함께 넣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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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음식 아이러니한 것은 가장 심오한 문화인 음식이 기아 상태에서 발전한다는 점이다. 고추, 마늘, 칙, 멍게. 지금이야 없어서는 안 되거나, 없어서 못 먹는 것들이다. 하지만, 동시대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저것들을 처음 섭취한 시점으로 돌아간 후, 시각과 미각을 시뮬레이션해보자. 허기지지 않고서야 먹을 수 있겠는가? 사는 게 풍부해질 수록, 아직 향유 되지 않고 있는 맛의 가능성은 빈곤해진다.
2008/10/1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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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Read & Lead 2009/05/06 09:16 x
제목 : 퇴보, 알고리즘
미디어는 맛사지다김진홍 역/마셜 맥루한 저마샬 맥루한은 인간의 신체와 감각을 확장하는 도구나 기술을 미디어로 정의하고 '미디어'를 인간의 확장이라고 규정했다. 즉, 책은 눈의 확장, 라디오는 귀의 확장, 옷은 피부의 확장, 자동차는 발의 확장, 인터넷은 중추신경의 확장이라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한 인간의 확장은 인간에게 예전보다 더 큰 부를 안겨 주었다. 인간은 분명 원시시대 → 농경시대 → 산업시대를 거치면서 부유해져 왔다. 그런데, 인간은 예전보..
겐도 2008/10/17 02:10 L R X
멍게가 우때서 -ㅅ-
egoing@gmail.com 2008/10/17 15:35 L X
켈리포니아에 있으니까 멍게가 땡기시나보지? 요
mepay 2008/10/17 06:07 L R X
'마늘' 먹고 사람 됩시다!!
잘지내십니까 ^^?
egoing@gmail.com 2008/10/17 15:35 L X
예 잘 지냅니다. ^^ mepay님도 잘 지내시죠?
nooe 2008/10/18 03:56 L R X
음..저에게도 새로운 식량을 개척해야할 시점이 오고있네요.ㅠ.ㅠ
egoing@gmail.com 2008/10/18 21:44 L X
ㅎㅎ 저는 인류가 이미 개척한 테두리 안에서도 가리는 것이 많습니다. ㅋ
한날 2008/10/18 17:31 L R X
어떻게 보면 같은 말이기도 하고 다른 말이기도 한데, 그 수 많은 식물 중 작물화를 성공한 식물은 극히 적습니다. 도토리도 그 독성 때문에 먹게 된 지 얼마 안되죠. 동물도 마찬가지여서 수 백, 수 천 종 중 가축화까지 한 동물은 열 댓 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가축화까지는 못했죠(먹을 수 있는 것과 가축화는 구분함). 지금이야 기술이 좋아져서 효율이 낮거나 독성 때문에 먹지 못하는 것들도 먹거나 작물화를 해내고 있지만요.

즉,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기에 자연스레 다양한 동식물을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더 열심히 덤벼 들었을 겁니다. 가끔 “대체 이거 먹을 생각은 어떻게 한 걸까?” 생각을 하곤 하는데, 맛은 상관 없더라도 당장 먹고 소화시킬 수 있다면 달려 들어 먹고, 먹다보니 맛에도 신경 써서 음식 문화로 발전했을 과정을 생각해보면 답은 어느 정도 뻔한 듯 합니다. :)

그렇기에 “심오하디 심오한 음식 문화”는 굉장히 본질과 본능에 치우처진 “먹고 살아남기”에서 시작된다는 아이러니를 말씀하신 바에 적극 공감합니다. 두 개체를 늘어뜨린 스펙트럼 중 저는 “먹고 살아남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추기에 음식 문화쪽에 눈이 가지 않나봐요. 하하.
egoing@gmail.com 2008/10/18 21:43 L X
아이고 심도 있는 댓글 고맙습니다. 한날님은 아무래도 이 쪽에 조예가 깊으신 것 같습니다. 전번에 귤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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