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 인간이 성인병을 달고 살기 시작한 즈음 두가지 일이 있었다. 하나는 빈곤이 과잉으로 역전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충약이 개발된 것이다. 의학에서는 성인병의 원인으로 전자를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성인병의 원인은 회충의 멸종 때문이다. 수억년 간 인류와 벗하며 살아온 회충이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면서 일괄적으로 살처분 된 것은 좀 심하게 석연찮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는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는데, 그들은 제약회사에서 제공한 시청각을 대대적으로 유포하며 회충에 대한 적개심을 증폭시켰다. 물론, 게 중에는 인간을 등쳐먹는 회충도 있었다. 문제는 부분을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 시키는 이 회충이라는 말 자체다. 이 말은 장기에 거주하는 수 많은 생명을 단 하나의 단어에 쓸어 넣었다. 이것은 옛스럽게는 빨갱이나, 트랜디하게는 테러리스트를 떠오르게한다. 그 결과 회충약을 개발한 제약계는 엄청난 부를 이룰 수 있었고, 인간은 이제 혼자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성인병이라는 전대미문의 질병이 등장한 것이다. "질병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누구의 말일까? 와 같은 글을 쓰면 주위에서 이런 비난을 받습니다. "일반화가 너무 심한거 아니냐?", "너무 단정적이다" 저의 블로그는 조그만 가설의 실험실입니다. 제가 하는 언사는 예외없이 가설을 전재로 하고 있습니다. 가설이란 자기확신과 자기부정의 미묘한 분열이 아닐까요? 혹시 제가 단정적인 어조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어조일 뿐 단정이 아니옵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보시고, 행여 거슬리면 지나치거나 댓글로 한소리 해주세요. '포스팅에는 엄하고, 댓글에는 관대하라'가 저의 확고한 기조니 부담도 없습니다. 물론 이번 음모론은 농담이 90%입니다. 저도 회충약은 먹어요 ㅎㅎ 그나저나 회충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 공존 2009/02/12 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