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충 에 해당하는 글1 개
2009/02/12   음모 (16)


음모
음모 인간이 성인병을 달고 살기 시작한 즈음 두가지 일이 있었다. 하나는 빈곤이 과잉으로 역전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충약이 개발된 것이다. 의학에서는 성인병의 원인으로 전자를 지목하고 있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성인병의 원인은 회충의 멸종 때문이다. 수억년 간 인류와 벗하며 살아온 회충이 어느 날 갑자기 질병의 근원으로 지목되면서 일괄적으로 살처분 된 것은 좀 심하게 석연찮다. 이 과정에서 미디어는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는데, 그들은 제약회사에서 제공한 시청각을 대대적으로 유포하며 회충에 대한 적개심을 증폭시켰다. 물론, 게 중에는 인간을 등쳐먹는 회충도 있었다. 문제는 부분을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 시키는 이 회충이라는 말 자체다. 이 말은 장기에 거주하는 수 많은 생명을 단 하나의 단어에 쓸어 넣었다. 이것은 옛스럽게는 빨갱이나, 트랜디하게는 테러리스트를 떠오르게한다. 그 결과 회충약을 개발한 제약계는 엄청난 부를 이룰 수 있었고, 인간은 이제 혼자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성인병이라는 전대미문의 질병이 등장한 것이다. "질병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누구의 말일까?

와 같은 글을 쓰면 주위에서 이런 비난을 받습니다. "일반화가 너무 심한거 아니냐?", "너무 단정적이다" 저의 블로그는 조그만 가설의 실험실입니다. 제가 하는 언사는 예외없이 가설을 전재로 하고 있습니다. 가설이란 자기확신과 자기부정의 미묘한 분열이 아닐까요? 혹시 제가 단정적인 어조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어조일 뿐 단정이 아니옵니다. 그러니 편안하게 보시고, 행여 거슬리면 지나치거나 댓글로 한소리 해주세요. '포스팅에는 엄하고, 댓글에는 관대하라'가 저의 확고한 기조니 부담도 없습니다.  물론 이번 음모론은 농담이 90%입니다. 저도 회충약은 먹어요 ㅎㅎ 그나저나 회충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 공존



2009/02/12 09:07

태그 : , ,
RSS | 한RSS | 구글리더
트랙백 :: http://egoing.net/trackback/1008
Tracked from kiipos' me2DAY 2009/02/12 11:43 x
제목 : 키포스의 생각
충사 ㅎㅎ
Tracked from Read & Lead 2009/02/12 18:01 x
제목 : 고수, 알고리즘
손자병법 군형편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故善戰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고선전자지승야, 무지명, 무용공)전쟁을 잘하는 자의 승리는 지혜에 대한 칭찬도, 용맹에 대한 인정도 없다.손자병법 영문판엔 아래와 같이 나와 있다.Great wisdom is not obvious, great merit is not advertised. When trouble is solved before it forms, who calls that clever? When t..
egoing 2009/02/12 10:02 L R X
그러고보니 인간은 안밖으로 혼자가 되어가고 있군요. 얼마전엔 내 몸이라는 사파리에 살고 있는 회충을 박멸했고, 지금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환경을 파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인간은 고독 때문에 소멸할 겁니다.
ghost 2009/02/12 13:13 L X
익명 댓글은 삼가해주세요. 누구냐 너 ㅎㅎㅎㅎ (항상 어떻게든 딴지 거는게 사명이라)
egoing 2009/02/12 15:52 L X
나야 이고잉
ʇɔǝʇıɥɔɹɐ 2009/02/12 11:09 L R X
비만의 원인이 회충때문이라는 음모론(?)
재밌습니다 :)
egoing 2009/02/12 15:53 L X
ㅎㅎ 그럼 회충의 입장에서 소설이라도 한번 써 볼까요?
raluca 2009/02/12 11:36 L R X
늘 잘 보고있습니다만 오늘은 많이 웃었습니다.
egoing 2009/02/12 15:53 L X
아 나름 진지하게 쓴건데 웃으셨다니 슬쩍 익살을 목적으로 한글로 입장을 수정하겠습니다.
laziel 2009/02/12 13:04 L R X
회충약은 인류멸망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인거군요!
맥퓨처 2009/02/12 13:31 L X
설마 에반게리온의 그 '인류보완계획'이 사실은 이거?
겐도사마에게 조언을 구해봐야겠군요.. ㅎ
egoing 2009/02/12 15:54 L X
아니죠. 인류를 질병이라는 메트릭스에 가두기 위한 결과물일 뿐 멸망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을겝니다.
Read&Lead 2009/02/12 18:02 L R X
아주 아주 살짝 맥이 닿는 내용인 것 같아서 트랙백 걸어봅니다. 인간과 가장 가까이 많이 살고 있는 박테리아 얘기에요. ^^
egoing 2009/02/13 09:21 L X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트랙백이내요.
올블로그 2009/02/13 15:00 L R X
안녕하세요, egoing님! 2008 올블로그 어워드 최종 후보에 선정되셨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정식 후보 등록 확인은 오는 16일 오후, 어워드 페이지에(http://award.allblog.net)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각 부문별 투표를 진행하는 별도의 페이지 이외에 투표 위젯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투표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됩니다. 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올블로그 운영팀 메일(ace@blogcocktail.com)이나 운영팀 블로그(http://mindlog.kr/ace)로 문의해 주시면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8 올블로그 어워드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_ _)
egoing 2009/02/13 15:06 L X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쿨짹 2009/02/13 15:08 L R X
저도 아주 비슷한 생각은 아니지만 조금 비슷한 맥락의 생각을 해요. 저는 씻는 거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하죠. 우리는 너무 깨끗하게 사는 건 아닌지... 우리 인간이란 원래 이렇게 깨끗하게 사는 동물이었나.. 뭐 그런 생각? :) 평소에 씻을 환경이 되어서 잘 씻는 경우는 그렇다고 쳐도 캠핑이라든지 씻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를 쓰고 부지런히 씻는 친구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씻는 걸 귀찮아해서가 아니에여 ㅡㅡ;; ㅋ
egoing 2009/02/13 15:32 L X
아무리 본인이 떳떳하셔도 이런 말은 제 블로그에서만 해주세요. 쿨짹님 :)

그리고 아주 흥미롭내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종종하는데요. 원래 사람이라는게 아무리 깔끔을 떨어도 우리를 수 많은 병균들과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고, 병균들과 부딛히면서 살아야 향체라는게 생겨서 더 큰 병을 피해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청결은 두가지의 결이 있는데, 하나는 진짜로 깨끗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식의 깨끗함 인데요. 저는 저의 인식이 거부감이 없는 정도에서 적당히 더러운 환경을 선호합니다. ㅋ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PREV] [1] [NEXT]
RSS | 방명록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