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R 회사 앞에 China Factory라는 식당이 있다. 중국집을 패밀리 레스토랑 식으로 재해석한 거랄까? 가격이 싸지는 않은데, 여기 주문 시스템이 참 특이하다. OMR카드에 먹고 싶은 것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 OMR이라는 거 참 기분 나쁜 시스템이다. 학창시절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기 때문이다. 일단 시험 자체가 기분 나쁜 일이고, 그걸 옮겨적으면서 받게되는 시험 외적인 정신적인 스트래스가 자꾸 생각난다. 또 OMR은 선생님의 권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악용되곤 했다. 몇푼하지도 않는 카드 가지고 얼마나 생색을 내던지.... 그그제 이 식당에 회사식구들과 함께 갔다. 주문 시스템이 바뀐 것이 눈에 띄었다. OMR이 없어지고, 메뉴용지에 직접 마킹을 하는 방식이었다. 원더풀! 이거다. 외국인도 주문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방식이 아니겠는가? 궁극적으로는 식탁마다 단말기가 구비되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이게 돈지랄이 되지 않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동시에 불쌍한 후배들이 생각났다. 혹시 이 친구들 아직도 시험 문제 풀고, OMR로 옮겨적는 이런 뻘짓을 하고 있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China Factory와 같은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한다. 그건 인간이 잘하는 일이 아니다. 2009/05/09 16:42 |